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4.55% 차지…알뜰폰 서비스 매출도 107% 증가 2,474억원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알뜬폰(MVNO) 가입자 수가 2012년 대비 2배 늘어나면서 25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012년 12월말 기준 126만명이던 알뜰폰 가입자 수가 2013년 12월말 24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 약 5400만명의 4.55%를 차지했다.

2013년 들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시장포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10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중 지난해 9월 우체국의 알뜰폰 수탁판매 개시, 10월 이마트의 알뜰폰 사업개시, 11월 본인확인 서비스 정상화 등이 있던 4분기의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알뜰폰 사업자들의 2013년 서비스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2474억원으로 2012년(1190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이 중 KT망 임대 알뜰폰 사업자들의 서비스 매출이 181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 466억원, LG유플러스 196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알뜰폰 제도가 법제화돼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시장 자율적으로 재판매를 하던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등 KT망 임대 사업자들의 매출 비중이 높은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망 임대 사업자별로 분석한 결과 KT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12개)의 가입자 수는 116만5000명, SKT망 사업자(9개) 103만6000명, LG유플러스망 사업자(7개) 28만명으로 KT망을 임대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우체국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알뜰폰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 알뜰폰 사용자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3만1316명으로 전체 사용자의 80.7%를 차지했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최대한 빨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적인 요금인하를 할 수 있도록 사업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피쳐폰을 중심으로 단말기 공동조달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값싸고 품질 좋은 알뜰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체국 판매처를 확대할 것”이라며 “알뜰폰 주요정보를 집대성한 인터넷 허브 사이트 구축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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