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유통전문업체인 트라이콤(대표 김정 www.tricom.co.kr)이 지난 11월 미국의 DB 성능관리 전문업체인 엠바카데로와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DB 모델링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총판 계약으로 트라이콤은 엠바카데로의 DB 모델링 분야를 비롯해 DB 성능관리와 DB 보안 제품을 확보했으나 우선 DB 모델링 분야에 전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DB 성능관리 경우 이미 수년전부터 국산 및 외산 솔루션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신규 진입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을 내렸다. DB 보안 역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시장 규모가 아직은 초기 시장이라 좀 더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반면 DB 모델링의 경우 CA의 DB 모델링 제품인 ‘ER윈’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시장이라 단 시간 내 시장 진입 및 입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DB 모델링은 DB 성능관리나 개발에 착수하기 이전에 데이터의 구조를 묶고 아키텍처를 그리는 단계로 대부분 DBMS 번들로 제공되고 있거나 수작업의 비중이 높은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CA의 ER윈이 35%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사이베이스의 파워디자이너와 엠바카데로의 ER스튜디오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에서도 CA의 ER윈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 전문업체인 엔코아정보컨설팅(대표 이화식)의 ‘DA #’외에는 관련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트라이콤 오채현 차장은 “국내 DB 모델링 시장은 불법 사용자가 매우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략 50억원 가량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CA가 독점하고 있었으나 ER스튜디오의 최신 기능을 앞세워 시장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A의 ER윈의 경우 그동안 경쟁제품이 없다보니 기능개선이 다소 늦었던 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R윈이 지원하지 못하는 기능과 화려한 UI 등을 차별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오는 11일 제품발표회를 계기로 시장 공략을 대내외에 선언할 계획이다. 우선은 SI 업체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DB 성능관리 시장으로 확산을 꾀할 방침이다.
현재 채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소프트웨어 유통을 오랫동안 해온 경험을 살려 탄탄한 유통망 구축을 통한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CA가 독점하고 있던 DB 모델링 분야에 복병이 등장한 셈이다. 이들의 시장쟁탈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이강욱 기자wook@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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