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올해 IT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올해를 ‘글로벌 KRX :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도약하는 해’로 선언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의 선제적 대응’과 ‘공공성과 수익성의 실질적 조화’를 뼈대로 하는 올해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러한 목표의 달성 방안으로 총 100개 사업을 선정해 3대 계획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3대 계획은 ▲신뢰받는 시장 조성 ▲고객중심 경영정착 ▲품격 있는 조직구현 등으로 이는 각각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IT 인프라 선진화, 내부 역량 강화 등이다.
증권거래소는 이를 위해 프로세스 개선 및 다양한 IT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할 IT 프로젝트로는 IT 통합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산 시스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ITIL의 도입을 추진하며,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CDP) 제도 도입과 성과 평가제도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보유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단위업무별 ERP 시스템 구축도 계획 중이다.
이 가운데 IT 통합은 증권거래소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으로 연초에 시스템 개발방안이 확정되고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전자공시, 종합감리 등 시장지원시스템을 먼저 통합하며, 이어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 모든 시장매매 시스템 통합을 내년까지 완료된다는 것.
ITIL 역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하는 장애는 일반 증권사나 금융기관의 장애보다 훨씬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증권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증권거래소 측은 “시스템 장애는 엄청난 금전적 손실과 함께 자본시장으로서의 명성에 치명타를 준다. 이런 점에서 운영의 안정성은 올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ITIL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일정에 따라 착수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전문 인력의 체계적인 육성과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해 조직 역량 강화부문에도 주목하고 있다. 직무중심의 인사 패러다임 구현과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화이트정보통신과 같은 국내 HR 전문 업체와 오라클 등 외산 기업 간 수주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RP 구축은 보유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 소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전사적 적용이 아닌 회계 및 예산 등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활용중인 그룹웨어, 전자결제 등과의 연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강욱 기자 wook@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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