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로 길어진 21:9 모니터, 디스플레이 대세 되나

[아이티데일리] 직장이나 가정에서 PC를 사용하는 사람 중 모니터를 2개 이상 사용하는 ‘듀얼모니터’족이 늘고 있다. 여러 개의 작업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려면 모니터 하나로는 벅차고,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즐기면서 웹서핑 등 작업을 동시에 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듀얼모니터 없이도 이 같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새로운 화면비율의 모니터가 등장하며 디스플레이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모니터는 21:9 화면비율을 갖춘 파노라마 모니터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파노라마 모니터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16:9 화면비율의 모니터보다 좌우로 길이가 더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5:9의 새로운 영역을 제공한다.

이중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LG전자의 ‘시네뷰’다. LG전자는 지난해 시네뷰라는 이름의 21:9 모니터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21:9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일체형PC까지 출시하며 시네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LG 시네뷰 제품은 16:9 모니터보다 한층 옆으로 넓어진 화면비율을 갖춰 영화나 게임 등 영상을 즐길 때 실감나는 화면을 볼 수 있고, 여러 작업 창을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작업능률도 높일 수 있다.

▲ LG전자 시네뷰 29MA73

이번에 기자가 소개할 LG 시네뷰 ‘29MA73’도 이 같은 특징을 갖춘 제품이다. LG 시네뷰 29MA73은 29인치 크기로 현재 모니터 시장의 주류를 이러고 있는 16:9 화면비율의 모니터 해상도인 1920×1080 보다 높은 2560×1080의 해상도를 갖췄다. 2560×1080 해상도는 4:3 비율 모니터를 두 개 합친 것보다 더 큰 크기로 화면은 하나지만 문서작업, 웹서핑, 동영상 등 여러 창을 한꺼번에 열어도 듀얼모니터를 쓰는 것처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실제로 세 개의 웹 화면을 열었을 때 동시에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 세 개의 웹 화면을 열어도 동시에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LG 시네뷰 29MA73의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178도 광시야각 IPS 패널을 사용했다. 색재현율이 우수한 LG디스플레이의 IPS 패널을 통해 사물 본래의 색감이 잘 표현돼 선명한 화질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시야각이 넒어 모니터 측면, 위쪽, 아래쪽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왜곡 없는 준수한 화면을 시청할 수 있고, 화면이 눌렸을 때도 일그러지지 않고 회복되는 시간이 빠르다.

▲ IPS 패널이 탑재돼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왜곡 없는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

LG 시네뷰 29MA73은 슬림 베젤을 채택해 화면이 커보이는 효과와 동시에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있어 깊은 몰입감을 느끼게 해준다. 29인치 크기에도 가로가 길기 때문에 높이는 일반 모니터 수준에 불과하다. 또 LG 시네뷰 29MA73 본체는 얇은 두께를 갖췄음에도 하이그로시 재질의 유선형 라운드 디자인을 채택해 옆에서 봤을 때 두께를 더 얇아 보이게 한다. 이와 함께 본체에 비해 작지만 안전한 유선형 스탠드를 갖춰 비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고, 후면에 베사 마운트 홀이 있어 벽걸이 형태로 사용이 가능해 공간활용도가 높다. 스탠드는 틸트 기능을 갖춰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손쉽게 상하좌우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 LG 시네뷰 29MA73은 유선형 라운드 디자인과 틸트 기능을 갖췄다.
▲ LG 시네뷰 29MA73의 유선형 스탠드와 벽걸이용 베사 마운트 홀

LG 시네뷰 29MA73은 영화를 감상할 때 유용한 제품이다. 21:9 화면비율은 주로 영화관에서 쓰이는 21.15:9의 시네마스코프 비율과 거의 같다. LG 시네뷰 29MA73을 이용해 영화를 감상하면 기존 16:9 화면비율의 모니터에서 영화 감상 시 위 아래로 생기던 검은 공백(레터박스)이 생기지 않고, 영상비율이 왜곡되는 현상도 줄일 수 있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21:9 모니터 제품들이 시네뷰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LG 시네뷰 29MA73는 게임을 할 때도 유용하다. 21:9 화면비율을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기존 16:9 모니터보다 한층 넓은 공간을 보며 플레이할 수 있다. 일부 게임들이 21:9 화면비율을 지원하면서 21:9 모니터를 통해 기존 16:9 화면에서 보지 못한 영역을 볼 수 있게 돼 시야가 넓어지고 한층 현장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FPS, 레이싱, 비행시뮬레이션 등 게임의 경우 기존에 볼 수 없는 측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16:9 모니터로 플레이하는 상대방보다 더 유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21:9 화면비율을 지원하는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피파13, 피파14, 아이온, 배틀필드3 등이다.

 
▲ 21:9 화면비율을 지원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피파14

LG 시네뷰 29MA73은 모니터인 동시에 TV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TV의 경우 PC모니터와 달리 화면비율이 16:9로 설정되지만 설정을 통해 줌, 시네마 줌1, 시네마 줌2, 16:9, 21:9, 자동화면비 등 원하는 비율로 시청할 수 있다. 또 PIP 기능을 통해 한 화면에서 TV와 PC모니터 화면을 같이 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 LG 시네뷰 29MA73는 TV 시청 시 다양한 화면비율로 설정이 가능하다.

LG 시네뷰 29MA73의 입출력단자는 USB 단자, 음성 출력 단자, 컴포넌트 입력 단자, 디스플레이 포트 입력 단자, DVI 입력 단자, HDMI 입력단자 2개를 갖췄다. HDMI 단자 2개 중 1개는 스마트폰용 HDMI을 지원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이나 음악, 사진을 출력해 모니터에서 볼 수 있다. 또 PC용 음성 입력 단자가 있어 PC의 스피커 기능도 한다. USB 단자에는 외장하드나 USB 등에 동영상이나 음악을 넣어 감상할 수도 있고, 자막 파일이 함께 있으면 해당 영상과 함께 표시된다.

▲ LG 시네뷰 29MA73의 입출력단자

모니터는 PC보급이 본격화된 이래로 어느 주변기기보다도 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앞뒤로 폭이 큰 CRT 모니터에서 두께를 대폭 줄인 LCD모니터로, 가로대 세로 4:3 화면비율의 모니터에서 최근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16:9 화면비율의 모니터로 대세는 바뀌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DVD 영화의 화면 비율을 고려해 16:9 화면비율에 맞춘 콘텐츠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 화면비율인 2.35:1에 맞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21:9 비율을 지원하는 게임도 늘어날 전망이라 LG 시네뷰 29MA73과 같은 21:9 화면비율의 모니터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세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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