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서버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HP가 ‘리눅스 기반 블레이드 시스템’을 내놓고 이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섰다.
지난 20일 한국HP는 ‘리눅스 온 HP 블레이드 시스템(Linux on HP BladeSystem) 경영진 고객 초청 세미나와 파트너 세미나’를 개최해 리눅스 기반의 블레이드시스템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H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블레이드 시장은 연평균 65%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HP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을 앞세워 공공ㆍ금융ㆍ통신ㆍ제조 등 4대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특히 웹/WAS 콘솔리데이션 분야의 레퍼런스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리눅스 기반 블레이드 시스템은 탄력적이고 개방된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상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들을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리눅스 OS’ 상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IT 시스템의 작업 부하 량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HP본사의 리눅스 기반 블레이드시스템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전략은 △파트너십 강화 및 지원 서비스 확대 △최적의 오픈 소스 도입을 위한 통합 서비스인 ‘리눅스 레퍼런스 아키텍처(LRA)’ 제공 △서버 관리 최적화 솔루션 제공 ‘SIM(System Insight Manager)’과 이중화 클러스터링 솔루션인 ‘서비스가드(Serviceguard)’, 통합 가상화 솔루션인 ‘VSE(Virtual Server Environment)’ 등 제공 △오픈 소스 관련 재단 지원 확대 △리눅스 전문 기술 센터 운영 등이다.
HP블레이드시스템 담당 릭 베커(Rick Becker) 부사장은 “2009년에는 모든 대형서버가 블레이드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리눅스 기반의 블레이드시스템은 고가용성과 비용대비 효과, 유연성, 적응성, 자동화 등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이번에 발표한 HP본사 전략에 기반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신규 구축을 앞둔 한국 고객의 수요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HP는 최근 블레이드 시스템 관리 솔루션 분야 업체인 RLX 테크놀로지를 인수했으며, 레드햇과도 협력을 체결, 앞으로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 HP의 블레이드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HP ESS(엔터프라이즈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전인호 상무는 “고객들이 리눅스 기반 블레이드 시스템을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아키텍처 기반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현재 HP만이 인테그리티 상에서 다양한 O/S를 제공할 수 있으며, HP의 기술력으로 블레이드시스템의 업계 표준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레이드 시장에서의 IBM과 썬, HP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잉 경쟁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업체 간 블레이드시장 선점을 위해 무리한 마케팅과 타 업체의 비방설 또한 이 시장이 향후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인호 상무는 “HP는 업체와의 직접적 과잉 경쟁은 피할 계획이며,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와 기술력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jmk@rfidjournal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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