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서버 17대 이전 통합 및 신규 수요 대응

 
인천대학교가 노후 서버 17대를 단일 인프라 상에 운영할 수 있는 사설 클라우드 환경으로 통합 이전했다. 이를 통해 인천대는 앞으로 정보시스템 구축 시 개별 장비 구매보다 사설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대 사설 클라우드 시스템은 ‘HP DL380’ 3대와 함께 ‘HP SAN 스토리지’ 장비로 구성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 2012’와 ‘시스템 센터 2012’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인천대는 대학 내 윈도우 서버 뿐 아니라 레드햇, 우분투 등 다양한 종류의 운영체제 기반 시스템을 통합하는 한편 셀프 서비스 포털을 통합 자원 프로비져닝, 통합 관리 툴을 통해 중앙집중적 운영이 가능한 사설 클라우드를 환경을 조성했다.

인천대는 학사행정시스템 및 몇몇 대형 시스템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사설 클라우드 상에 올려 운영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비용 절감해 하드웨어에 투자
인천대가 처음부터 사설 클라우드 구축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상화 기반 서버 통합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차에 교직원 이메일 서버 재구축 계획과 맞물리면서 사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방향은 선회했던 것이다.

사설 클라우드 구축 사업 통합 이전 대상은 감가상각 기간이 끝난 5년 이상 된 시스템 17대로 추려졌다.

가상화 솔루션으로 교내 실습실 데스크톱 가상화(VDI) 환경을 구축해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서버 2012 하이퍼-V(Hyper-V)와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VM웨어 v스피어(vSphere)로 후보군으로 정해졌다.

인천대학교 정보전산원 이상동 정보화기획팀장은 “하이퍼-V는 직접 써봐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고 v스피어는 직접 경험이 없어 기술 검토와 더불어 실사용자에게 문의를 했다”며, “△성능 △안정성 △확장성 △관리성 △비용 등 다섯 가지 측면에서 솔루션들을 비교했으며 내부 검토와 외부 자문을 종합해 본 결과 두 솔루션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인천대는 소프트웨어 비용을 줄여 하드웨어적인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 하에 윈도우 서버 2012 하이퍼-V 도입을 결정했다.

이상동 팀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어 윈도우 서버 뿐 아니라 클라우드 관리 환경인 시스템 센터 도입에도 비용 부담이 없었다”라며 “반면에 VM웨어 솔루션은 초기 솔루션 구입 비용이 너무 높았는데, 성능이나 기능 등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차라리 솔루션 비용을 줄이고 남은 예산을 더 좋은 하드웨어 장비를 사는 데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호환성 및 성능 이슈에 맞춰 기준에 맞는 기능만 이관
인천대가 선별한 17대 노후 서버 이관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과거 버전에서 구동된 응용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재개발하기에는 비용 및 시간 등 어려가지 문제점들이 많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우성 부장은 “서버 이관 때 윈도우 서버 2003 버전 이하와 MS가 공식 지원하는 리눅스 배포본 버전 이하에서 구동되는 응용 프로그램은 제외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며, “구형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응용 프로그램은 굳이 새로 개발할 필요 없는 기능들로 현재 상황에서도 충분할 역할을 하고 있어 굳이 이관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대는 패치 관리 서버(PMS)와 같이 네트워크 입출력(I/O) 작업이 많아 사설 클라우드 인프라의 성능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처럼 독립 서버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인천대는 이관 대상 17개 시스템 중 60~70% 정도에 해당하는 모바일 학생증, 세금계산서, 문자(SMS) 발송, 백신 등의 서버를 사설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관했다.

또한 당초 계획에 없었지만 총 3대의 서버 중 한 대를 스탠바이 모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 시스템에 업무 하나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장비 하나에 여러 업무들이 올려지는 것이다 보니 안정성 보장을 위해 물리적 인프라 역시 액티브/스탠바이 형태로 이중화를 한 것이다.

모든 이관 작업을 마친 인천대는 사설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모든 관리 요소를 시스템 센터를 통해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이상동 팀장은 “예전에는 KVM 스위치를 통해 시스템 단위로 관리를 했다”라며, “사설 클라우드 환경은 시스템 센터 덕에 한 화면에서 운영되는 시스템 모두를 모니터링 하고 관리할 수 있어 한결 일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사설 클라우드 이용 확대를 위한 장기적 계획 세워
인천대는 사설 클라우드 환경을 점진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기존 업무 시스템에 대한 이전 통합은 물론 향후 새로운 신규 시스템 개발 수요가 있을 경우 사설 클라우드 상에 올리는 것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실제 현재 실습실에만 적용된 VDI를 향후 교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인천대는 향후 학생 메일 서비스를 ‘오피스 365 에듀케이션(Office 365 Education)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교직원 이메일 서비스는 교내 사설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고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는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두 환경을 잇는 계정 관리 환경은 사설 클라우드에 구축한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서버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인증 관련해 하이브리드 형태의 구성을 하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인천대학교는 향후 즉각적인 자원 확보가 필요할 경우 공용 클라우드를 잠시 이용하는 것도 향후 사설 클라우드 확장 시나리오 중 하나라 생각하고 있다.

추가 투자 없이 DR 체제 구축
인천대는 이번 사설 클라우드를 구축하면서 고가용성 구성(HA)뿐 아니라 재해복구(DR) 체제까지 마련해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DR 체제를 갖춤에 있어 인천대는 고가 SAN 장비를 이중화 한다거나 하는 추가 투자를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시스템 센터 데이터 프로텍트 매니저(System Center Data Protection Manger)를 통해 다른 곳에 위치한 파일 서버에 복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대학교는 비용합리적인 방법으로 사설 클라우드를 위한 DR 체제를 갖추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중요 정보의 경우 아카이빙 차원에서 테이프 백업까지 연계하는(D2D2T: Disk to Disk to Tape) 데이터 보호 체제로 진화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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