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대란’ 등 마케팅 출혈 경쟁 영향

 
[아이티데일리]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각각 발표,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T는 매출 4조 2,019억 원, 영업이익 2,5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 · 직전분기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6% · 직전분기 대비 50.5% 감소했다.

KT는 매출 5조 8,461억 원, 영업이익 1,5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 직전분기 대비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8.6% 감소 · 직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U+는 매출 2조 7,804억 원, 영업이익 1,1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 직전분기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 · 직전분기 대비 9.4% 감소했다.

이통3사는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을 꼽았다. 1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SKT는 1조 1천억 원, KT는 7,752억 원, LGU+는 5,511억 원을 투입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1.4%, 11.1%, 22.6% 증가한 수치로, 연초 ‘보조금 대란’이라 불렸던 출혈 경쟁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SKT의 경우 통신장애로 인한 보상금 지출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고,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KT는 최근 특별명예퇴직과 조직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이통사 수익성의 질적 지표로 통용되는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에서는 직전분기 대비로 SKT는 1.0% 하락한 3만5,309원, KT 2.3% 상승한 3만2902원, LGU+ 0.1% 하락한 3만5,362원을 각각 1분기에 기록했다. 이 부분에서 LGU+가 처음으로 SKT를 제치며 1위를 차지했으며, KT의 경우 LTE 가입자 확대를 통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2분기에 이통3사의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영업정지 처분이 마케팅 출혈 경쟁을 억제, 역설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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