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보안 솔루션 업체 임원이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앞으로 대형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 한다. 특히 SI업체와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단다.
이 임원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다. 최근 들어 정부 공공 프로젝트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SI업체가 불러서 가보면 엄청난 출혈을 강요한단다. 프로젝트의 전체 규모로 보면 분명 SI업체는 많은 이익이 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덤핑을 강요한단다.
과거처럼 정부 공공 프로젝트가 가격경쟁을 통한 덤핑을 유도하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솔루션 업체들의 희생을 강요한단다. 특히 보안이 강조되는, 그래서 마치 통합 보안SI 사업이라고 간주해도 될 만한 프로젝트에 참여해도 대접은 여전하단다. 당장 매출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는 하지만, 분통이 터진단다.
한마디로 SI업체 좋은 일만 하는 꼴이란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래도 돈이 나올 만한 곳은 대형 공공 프로젝트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단품 판매, 개별 시장을 개척하는 편이 훨씬 좋다. 아니면 아예 해외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한다.
SI업체의 횡포가 싫어서 나가든 기술력이 좋아서 나가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떻든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하청업체, 솔루션업체도 배려하는 대형 SI 업체들의 전향적인 사업관행도 기대해 본다.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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