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수출 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거둬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와 르노삼성자동차가 회사 출범 이래 각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쌍용자동차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005년 한 해 전년 대비 39.9% 증가한 119,035대를 판매해, 회사 출범 후 최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국내 시장에서 115,425대를 판매, 12.6%의 시장을 점유, 국내 3위의 완성차 업체로 도약했다며, 같은 기간 총 2조 1,9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2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 고무된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15만대를 올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또 올해를 대규모 수출 시작의 원년으로 삼아 3만대의 SM3를 닛산 브랜드로 중남미와 중동,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과 함께 GM대우 역시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는데, 2005년 한 해 전년 동기(900,084대) 대비 28.6% 늘어난 총 115만 7,857대를 판매해 대우차 시절을 포함, 역대 최고 판매성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에 하루 앞서 쌍용자동차는 2005년 총 141,306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3조 4,355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2005년 수출이 전년 대비 80.5% 늘어난 67,763대를 기록하면서 판매가 2004년(135,547대)보다 4.2% 증가했으며, 매출도 2004년 3조 2,979억원에서 4.2% 증가한 3조 4,355억원을 기록,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고유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하락 등으로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 21억원 적자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손실은 1,03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무쏘·코란도 단종에 따른 유무형 자산 감액분 570억원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경상손실이 확대된 데다, 법인세 비용 441억원까지 합쳐지며 당기순손실이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표기됐다”며 “이는 자산가치를 적절하게 표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회계상 수치일 뿐, 영업 행위에 의한 경영실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올 매출 100조에 도전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도 2005년 실적과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10만 5,841대를 판매해 매출액 15조 9,993억원, 영업이익 740억원, 경상이익 6,894억원, 당기순이익 6,809억원을 올렸는데, ▲정규직 및 비정규직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원자재가 상승 ▲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85.6%, 경상이익은 17.9%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전사적 비상경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내수 33만 2천대, 수출 95만 8천대 등 총 129만대를 판매해 매출액 19조 9,720억원, 경상이익 1조 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27조 3,837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조3,841억원, 경상이익 2조 7,391억원, 당기순이익 2조 3,14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수판매는 중대형 승용차와 신형 싼타페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569,721대를, 수출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13만 1,12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공장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총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70만 843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 그룹은 올해 412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하여 그룹 매출액 100조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3조 3,000억원, 국내와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거점 구축 등을 위한 시설투자에 5조 2,400억원 등 총 8조 5,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달 기자 kt@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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