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로 모든 현장 업무 처리 투명성ㆍ효율성 극대화
업무 중복 처리 문제 해결, 세금 절감, '세계 7대 정보화 지역'으로 선정

강남구청은 지난 해 11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강남구청은 이를 통해 관내 공사 현장과 그 정보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장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업무의 투명성과 편리성,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생활민원시스템, 현장 지도점검시스템, 제설관리시스템, 공사현장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강남구청의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은 '유비쿼터스 강남' 구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rfidjournalkorea.com

몇 년 전부터 국내 IT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유비쿼터스다. 유비쿼터스란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인 만큼 유비쿼터스 환경 도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확신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과 대전 등 자치단체들은 '유비쿼터스 시티' 건설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으며, 서울시의 자치구들도 휴대전화, PDA 등의 이동통신수단을 통한 민원 행정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강남구청은 '유비쿼터스 강남' 구현을 위해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을 구축했다.

'u인텔리전트 도시, 강남 구현'
강남구는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을 구축하기 이전 지난 2000년부터 정보화 사업을 구의 역점사업으로 삼아 추진해왔다.
2000년 강남종합정보화 사업인 '스타 프로젝트'선행 사업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강남구 포탈 구축, 건축물 대장 등 9종의 인터넷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행정지원 포탈, 부동산종합정보, 정책결정지원시스템, 맞춤정보시스템 등도 구축을 완료해 놓았다.
2002년에서 지난해까지 실시한 2단계 사업에서는 통합정보 포탈, 복지지원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 세무민원실 구축 등의 사업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인허가처리 시스템 사업을 시작하는 등 U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강남구청은 이러한 e정부를 추진한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정보기술인 모바일,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자 노력했다. 모바일·유비쿼터스 등 차세대 정보기술을 활용한 'U인텔리전트(Ubiquitous-Intelligent) 도시 강남 구현'이라는 정보화비전을 수립하고 U-포탈, U-행정, U-문화, U-복지, U-환경, U-유통이라는 6개 분야의 대과제를 가지고 'U-SMART 강남 실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3개년 중기 실행 계획을 추진한 것.
이의 연장선에서 강남구청은 지난 해 11월 전국 최초로 '유비쿼터스 모바일 현장행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강남구청이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을 구축한 가장 큰 이유는 사무실 내부 업무 및 대민 서비스 부분의 업무들은 SMART 프로젝트 사업, STAR 프로젝트 사업 등으로 전산화가 모두 이뤄진 반면, 현장에서 수행되는 업무는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업무처리의 틈새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U인텔리전트 강남 구현'을 목표로 2차 정보화전략계획(ISP)에 의해 단계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터라 더욱 시급하게 처리해야 했다.
강남구청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 구축사업에 들어가 6개월만인 10월 12일 최종적으로 구축을 완료하고 11월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갔다. 이번 구축사업은 솔리데오시스템즈와 오픈베이스, 지쓰리웨이 등 세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했으며, 3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업자인 솔리데오시스템즈는 이번 사업 구축을 총괄했으며, 오픈베이스가 PDA 솔루션 커스터마이징, 지쓰리웨이가 GIS 솔루션 개발을 책임졌다.
강남구청 전산정보과 정향수 전산개발팀장은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을 통해 최신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여 업무의 이동성 및 통합성, 접근성, 효율성을 지닌 시스템으로 구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청이 구축한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은 4가지 서비스로 분류된다. ▲소음, 청소, 광고물 등 13개 분야별 생활불편 민원에 대한 생활민원시스템 ▲위생업소 지도 점검 업무 및 불법광고물 점검 업무, 양재천, 탄천, 세곡천 등의 시설물 점검 업무 등을 포함하는 현장지도·점검 시스템 ▲공사 현장 조회 및 민원 사항을 처리하는 공사현장시스템 ▲제설관제 시스템 등에 대한 모바일 시스템 및 실시간 업무 처리 환경 구축 등이다.
생활민원시스템은 핸드폰, 080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민원신고나 각종 순찰을 통해 얻은 정보가 접수되면, SMS로 처리부서를 지정해 통보해주고, PDA를 통해 생활불편 민원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그 후 현장에서 담당 공무원은 민원을 처리하고 PDA로 접수 결과를 입력한 뒤, 민원인에게는 SMS를 통해 처리결과를 통보해주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공사현장관리시스템은 토목과, 치수과 등이 공사현장 측으로부터 현장 작업 보고, 공사 현장 사진 및 동영상을 받고 공사현장 작업을 지시하게 된다. 그 후 공사현장으로부터 작업결과를 PDA를 통해 받는다.
제설관리시스템은 토목과 제설 상황실과 제설현장 간 GPS를 통해 적설현황, 제설작업 현황, 제설차량 위치 정보, 제설작업 사진 정보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전국 최초로 모바일 기반 행정업무 시행
그렇다면 현장행정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정 팀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시스템인 만큼 사례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힘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사례는 없었으나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축을 맡았던 세 곳의 컨소시엄 업체들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많은 구축사례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PDA 커스터마이징을 맡은 오픈베이스의 경우 태평양 방문판매 카운슬러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영업자동화(SFA)시스템을 비롯해 조달청 나라장터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한바 있다. 또 서울지하철공사의 차량업무관리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으로 구축했으며, 서울도시철도공사에는 PDA를 활용한 시설물을 점검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기간업무시스템에 입력·조회할 수 있는 시설물 유지보수시스템을 구축한바 있다.
주사업자인 솔리데오시스템도 건설교통부의 건축행정정보시스템과 행정자치부와 자치정보화재단에서 보급중인 민원행정종합정보시스템, 전자정부사업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의약품종합서비스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술력과 서비스를 인정받은 바 있다.
정 팀장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 도입 후였다. 기존 구 시스템에 익숙해있던 공무원들이 PDA의 편리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 역시도 PDA의 사용 편리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차츰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졌으며, 현재는 모든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무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보안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우선 프로젝트 추진팀 내에서 문서 등을 체계적으로 보안관리하도록 했으며, 시건장치, 통제구역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 보안을 실시했다. 또한 전산자원은 강남구의 보안 규정을 준수하도록 했다.

2중 처리문제 해결, 761억원 세금 절감
강남구청은 현장행정시스템을 통해 어떤 효과를 거두었을까. 정 팀장은 2중 처리 문제가 해결됐다는 점을 먼저 꼽는다. 수시로 민원업무를 체크하고,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등의 복잡함이 사라져 일을 중복으로 처리하는 것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이처럼 PDA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업무효율성 및 편리성 뿐만 아니라 실시간 업무처리로 정확성과 투명성의 효과를 거뒀다. 또 인건비 기준으로 연간 761억원의 세금 절감효과도 누렸다.
강남구청은 올해 이 시스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사회복지과의 시설물관리 및 장애인편의시설 점검까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U-강남 구현을 위한 정보화전략 계획 수립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 팀장은 "현장행정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효율성이 약 30~40% 정도 높아진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nterview
정향수 팀장
강남구청 전산정보과
전산개발팀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 구축 배경은.
강남구청은 'U인텔리전트 강남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차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였고 단계별 구축 추진 사업 추진하고 있다.
전산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수행되는 업무들이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업무 처리의 틈새가 존재했다. 이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최신 정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며, 업무의 이동성 및 통합성, 접근성, 효율성을 지닌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구축 사업의 범위는.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소음, 청소, 광고물 등 13개 분야별 생활불편 민원에 대한 U-생활민원시스템 ▲위생업소 지도점검 업무, 불법광고물 점검 업무, 양재천, 탄천, 세곡천 등의 시설물 점검 업무 등을 포함하는 현장지도·점검시스템 ▲공사 현장 조회 및 민원 사항을 처리하는 공사현장관리시스템 ▲GIS정보를 기반으로 제설차량의 위치 및 현장사진 분석을 통해 제설대책 본부에서 신속한 상황 파악 및 빠른 작업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제설관제시스템 등으로 구분된다.

구축 사업의 효과는.
가장 큰 효과는 2중 처리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다. PDA 하나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한 예로 생활민원시스템의 경우, 핸드폰,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민원신고나 각종 순찰활동을 통해 얻는 정보를 접수하면, SMS로 처리부서를 지정해서 통보하고, PDA로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또 민원을 처리하고 난 뒤 PDA로 접수결과를 입력하면 민원인에게 SMS로 통보해주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수시로 민원업무를 체크하고,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등의 복잡함이 사라져 일을 중복으로 처리하는 일도 없어졌다. 이를 통해 업무효율성 및 편리성이 증대됐다. 여기에다 실시간으로 업무처리가 되니 정확성과 투명성의 효과도 크게 증대되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번 시스템을 구축하고 난 뒤 인건비 기준으로 연간 761억원의 세금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또 세계 여러 국가의 표준이 됐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60여개국, 1,750여명의 공무원들이 강남구에 방문하여 정보화 사업을 견학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정보화 연구기관인 ICF 총회에서 '세계 7대 정보화 지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향후 계획은.
강남구청의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사례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입해 행정업무의 혁신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회복지과의 시설물관리 및 장애인편의시설 점검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U-강남 구현을 위한 정보화전략 계획 수립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 완산구청, ALL IP 방식 IP텔레포니 구축
전주 완산구청이 VoIP 서비스를 위해 IP 텔레포니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번 완산구청이 도입한 IP 텔레포니 솔루션은 LG-Nortel의 ALL IP 기반 IP-센트릭스(IP-Centrix) 제품인 'iPECS-100/300' 및 무선 IP 단말기 등이다.
이번 솔루션 구축을 통해 LG-Nortel은 완산구청 및 산하 16개 동사무소에 IP텔레포니 및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위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망을 통한 유비쿼터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VoIP 서비스를 통해 완산구청과 16개 동사무소 직원간의 음성 네트워킹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완산구청은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합한 IP기반의 단일 인프라 및 웹 관리를 통해 시스템 관리, 진단은 물론 업그레이드까지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운용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산구청 측은 "네트워크 운용이 간편해지고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완산구청은 향후 LG-Nortel의 신제품 와이파이(WiFi)단말기와 PC기반 소프트폰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표준 AP(Access Point)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통신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비디오 컨퍼런스, 통합 메시징 서비스, PTT서비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업무 흐름을 가속화시켜 기업내 통신, 장거리, 해외전화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효율성 증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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