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4 ‘아그레소 ERP’ 및 에피코 소프트웨어 ‘에피코 10’ 등 국내 선보여

[아이티데일리] 미국 및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ERP가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ERP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ERP 전문 기업인 유닛4가 국내에 아그레소 ERP를 선보였으며, 에피코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새로운 버전인 ‘에피코 10’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유닛4는 최근 서울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국제기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기부자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자사 아그레소(Agresso) ERP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ERP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도 비췄다.

유닛4의 아그레소 ERP는 유럽 및 미주 지역에는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를 포함한 아태지역에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다.

아그레소 ERP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구축사례와 같이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 △적립사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등 전세계 100여 개 비영리 조직에게 ERP를 공급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역시 NGO 고객군을 기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영업을 담당하게 될 멜빈 위 유닛4 비즈니스 개발 및 영업 매니저는 “아그레소 ERP는 유연하고 민첩한 솔루션으로 기존 ERP 시스템이 구축 후 변경이 어렵다는 점과 달리 프로젝트나 리소스 관리 등 수시로 변화가 요구되는 기업에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모듈 형태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멜빈 위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등 SaaS 기반 서비스까지 지원이 가능해 전세계 환경에 맞춰 유기적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며, “타 ERP에 비해 55%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닛 4는 아그레소 ERP을 국내 유통해줄 파트너 선정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 기간동안 아태 본사인 싱가포르에서 직접 나설 예정이다.

 
아이스칼라(Epicor iScala)로 이름이 알려진 에피코 소프트웨어 코리아도 최근 자사 ERP 최신 버전인 ‘에피코(Epicor) 10’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에피코 소프트웨어 코리아는 유닛4처럼 신규로 국내 ERP 시장에 진입한 사례는 아니지만 그동안 마케팅과 영업보다는 기존 아이스칼라 도입 고객을 위한 관리 차원에서 영업사무소를 9년 동안 운영해왔으며, 국내 고객사만 150여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에피코 10 출시를 기점으로 영업과 마케팅 인원을 확충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피코 10은 그동안 에피코 소프트웨어가 인수합병으로 결합한 에피코 9의 최신 버전으로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 라인을 갖춘 프로젝트 산업군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에피코 ERP는 BPM 솔루션이 탑재되어 코드를 손대지 않고서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쉽게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1계정당 1라이선스가 아닌 동시접속자로 라이선스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계정관리에 유연하며, 다법인의 경우에도 하나의 법인으로 공유가 가능해 법인관리에도 유리하다.

에피코 소프트웨어 코리아 홍완호 과장은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고객 및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세미나를 개최해 에피코 ERP을 알리고 있다. 또한 부산대학교에 ERP 솔루션을 기증한 것처럼 산학협력을 통해 에피코 ERP 사용자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에피코 소프트웨어는 에피코 뿐만 아니라 기존 아이스칼라 고객을 위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지원을 약속하는 등 기존 사용자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재 에피코 국내 파트너로 ‘지누앤범서’, ‘두레넷’, ‘이피엠솔루션즈’, ‘비에스이컨설팅’와 영남지역 ‘솔바테크놀로지’, ‘인사이트씨앤에스’ 등 10개 기업이 있다.

한편, IDC는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며 6.3% 성장률로 2,164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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