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인프라 기반의 협업 지향적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
MS의 통합 협업솔루션 도입 후 성능 및 생산성 향상·보안강화·비용절감 등 효과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거제도 옥포만에 자리잡은 대우조선해양은 MS의 메일, 보안, 사용자 인증 통합, 관리 등 메시징 관련 통합 협업 인프라 구현으로 두드러진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 효과는 성능 향상과 동시에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보안 강화 등이다. 조선업계에서 이러한 통합 협업 인프라를 구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통합 협업 인프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모델의 도입으로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IT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비즈니스 생산성 최적화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은영 기자 epah@rfidjournalkorea.com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에서 IT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02년 초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PI(Process Innovation)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PI는 회사의 각종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고 일관된 체계 속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대우조선해양은 PI 시스템을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문생산 방식의 조선업체에서는 표준화를 기반으로 하는 ERP 시스템 구축에 한계가 있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극복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 과정을 거쳐 사내의 모든 지식을 열람하고, 새로운 지식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는 지식경영시스템 '디노(D-Konw)'를 구축 오픈해서 사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모델(IOM)'컨설팅을 받으면서 IT역량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MS 'IOM' 컨설팅으로 메일서비스 고민 해결
대우조선해양이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컨설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0년 초 메일 서비스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터이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업무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위해 IBM 노츠 기반의 메일 서비스와 'IntraHome'이라는 대우조선해양의 그룹웨어 상에서 웹 기반의 메일 서비스를 사내에 제공했으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메일 폭주 시 대처 방안이 없었으며, 메일 엔진 성능 및 확정성이 저하됐다. 또한 이중화 구축의 어려움과 함께 글로벌 서비스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 IT 기획팀의 조학종 팀장은 "메일 서비스의 성능 개선과 관련해 1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문제가 생길 때 마다 돈을 투자하고 조금씩 성능 개선을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개발 작업을 하는 것도 효율적이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자체 개발한 웹 메일은 사용자가 많으면 거제도에서 서울까지 메일보다 사람이 먼저 갈 때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따라서 대우조선해양 IT 기획팀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심하게 됐다. IT 기획팀에서 해결방안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해 본 결과 별도의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보안, 관리 등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솔루션으로 MS의 '익스체인지 서버' 도입
통합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으로 방향을 정한 대우조선해양은 구체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솔루션으로 MS의 익스체인지 서버를 도입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활용 가능성, 보안, SSO(Single Sign On)등과 통합된 사용자 인증과 관리까지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익스체인지 서버와 방화벽/VPN 솔루션인 ISA(Internet Security Acceleration)의 조합으로 메일서버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현옥흥 부장은 "조선업계의 경우 본사와 지사, 현장, 파트너들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된 비즈니스 환경이 일반화됐다. 이러한 경우 메일 역시 글로벌하게 서비스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전제가 바로 안전한 웹 게시 및 전달을 위한 보안"이라고 강조하며 익스체인지서버와 ISA를 함께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ISA의 경우 메일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의 포털 서비스에도 일부 적용됐다. 익스체인지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ISA는 대우조선해양 직원 가족들의 메일 서비스까지 통합해 구축됐다. 노츠나 자체 서버인 'IntraHome'에서 익스체인지 서버로 새롭게 메일 서비스가 개통된 것은 2005년 크리스마스 직전이다.
메일과 보안 체계를 완성한 후 대우조선해양은 IT 인프라 최적화 모델에 따라 곧바로 AD(Active Directory)와 MOM(Message Oriented Middleware)를 도입했다. AD 도입은 3단계로 나누어 추진했다. 이미 8월에 완료된 AD의 1단계 구축 결과는 AD운영 정책수립, 클라이언트 서버관리 운영 표준화, 클라이언트 보안 통제 기능 강화, 사고발생률 저하 등 이다. 현재 준비중인 2단계에서는 AD 구축을 완료하고,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의 SSO 확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서별, 서비스별로 분산된 AD를 통합하여 SSO 체제를 마련한 다음 패치관리와 자산 관리 등으로 AD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

비용 절감과 업무생산성 향상
대우조선해양은 통합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현하고 이를 위한 솔루션 도입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성능 향상과 비용절감을 꼽을 수 있다. 익스체인지 서버 도입 후 시스템 리소스 사용량이 연말 연시 피크 타임에도 안정적이었으며, 라이선스 및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도 유닉스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보안성 강화와 이를 통한 생산성도 향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MS의 ISA와 AD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체제에서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강화를 동시에 해결하여 생산성을 높였다. 전사적 협업 체제 조기 정착을 위한 초석도 마련됐다. 이러한 초석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구현과 통합 인프라스트럭처 구현으로 가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MS의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구축해 협업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 협업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은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지속적인 통합커뮤니케이션 구축 계획
대우조선해양은 MS의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모델 컨설팅으로 메일 서비스의 안정화 방안을 찾았다. 지속적인 안정화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각종 서비스의 계정,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산, 패치 업그레이드 현황 및 배포 등을 중앙에서 통제하고 관리하는 기반을 구축 중이다. 또한 앞으로는 협업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구축에도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조선업의 특성상 커다란 공간안에 여러 공정으로 나뉘어 작업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공정에서 일하는 직원들간의 협업이 중요하다.
대우해양조선은 통합 협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방안으로 MS 라이브 커뮤니케이션 서버를 테스트 중이며, 이 서버를 통한 화상회의 뿐만 아니라 VoIP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적용과 근로자 생산성 향상을 고려해서 MS 차세대 OS인 윈도우 비스타를 사전에 테스트 진행중이다. MS의 비즈니스 마케팅 그룹 최태상 부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윈도우 비스타 TAP(Technical Adoption Program)으로 대우해양조선이 선정돼서 2005년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비스타 TAP은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고객들에게 시범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평가를 본 제품 출시 때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시스템마다 다른 입력과 조회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MS 오피스 InfoPath를 검토하고 있다. Info Path로 오피스와 유사한 UI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간계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는 UI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에 SAP ERP와 MS 오피스를 연계한 '듀엣'에 관심을 갖고 있다. 듀엣 제품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위한 응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조학종 팀장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ERP에 대해 사용자들의 친숙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MS 오피스 형태가 결합된 듀엣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조 팀장은 "일본, 중국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IT가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IT 도입 및 활용 의지를 보여줬다.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모델이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모델(IOM: IT Optimization Model)은 기업들의 IT 역량 분석 및 IT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과 기술매핑을 제공하는 것이다. MS의 IOM은 3가지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비즈니스 생산성 인프라 스트럭처 최적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등의 관점으로 나뉜다. 각 관점에 따라 현 상태를 나타내는 기준을 기본(Basic)-표준화(Standardied)-합리화(Rationalized)- 동적(Dynamic) 4단계로 구성한다. 단계가 상승할수록 IT 인프라스트럭처가 최적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 조선 해양의 경우 초기에는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모델을 적용했으며 현재 합리화 단계에 있다. 향후 협업을 통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현재 비즈니스 생산성 인프라스트럭처 최적화 모델도 적용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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