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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가는 길이상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SW공학센터 소장
업무개선에서 생산영역·서비스영역으로 진화 거듭, 향후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역할 지속
이상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SW공학센터 소장


소프트웨어가 IT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며 핵심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급변하는 산업발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떠한 위치로 자리매김할 지를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성질은 미래 소프트웨어 산업 변화의 예측을 더욱 더 어렵게 한다.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에 따라 개인 또는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과거의 소프트웨어의 발전모습을 되짚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성장기

소프트웨어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 제공해야 했다. 즉 소프트웨어는 업무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수단이 되었는데 이는 기업업무의 '전산화'라고 표현되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온라인이 등장하였으며, 저장장치 및 데이터관리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외부 거래 및 구매업무 등에 대해 획기적인 성장을 가져다 주었다.

1980년대에는 PC의 출현으로 고객들은 분산시스템 구조와 메인프레임 구조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으며, 1990년 초에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기술이 등장했다. 이 시기에 소프트웨어는 내부 업무의 개선을 위한 수동적인 '수요'의 모습에서 공급자로서의 '생산'이라는 부분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즉, 기업의 업무개선의 지식을 바탕으로 솔루션이 등장하였으며,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출현하게 되었다. 물론 현재에도 그 행보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네트워크라는 인프라를 배경으로 또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 인터넷이 대두되었고 이 기반으로 e-commerce, e-Business 등 웹 응용기술이 등장하였으며, 계속적인 발전으로 웹 서비스 시대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업무개선에서 생산영역으로 영역을 넓혀가던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라는 영역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소프트웨어의 미래상

2010년경에 구축되는 정보시스템은 방대한 '네트워크 디바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로부터 '실세계 모델'을 구축해,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인간의 의사결정 지원이나 고도의 정보처리 자동화 등 '지적 정보처리'를 실현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정보시스템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여러 전문기관에서 발표하는 소프트웨어 미래상이나 선진국들의 소프트웨어 지향점의 모습을 보면 공통적인 사항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네트워크 등 통신 인프라의 발달에서 소프트웨어의 모습을 보려는 관점이다. 간단히 말해서 방대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서버, PC, 개인정보기기, 통신기기를 통합하는 데서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바라보고 있다. 이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의 성질은 seamless한 연결을 제공하는데 있다. 축구에서는 축구장보다 축구공에 모든 관중을 집중하듯이 인프라에서는 데이터의 흐름이 관심 대상이 된다. 이러한 데이터를 변질되지 않게 흐름을 주도하는데 소프트웨어는 그 중차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인식하는 데이터 뿐만이 아니라 기계와 기계간 이해하는 데이터도 포함된다.

네트워크 디바이스, 즉 네트워크에 접속되는 정보가전을 통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역할도 증대될 것이며 RFID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RFID는 상품관리 등에 적용하고 있으나 그 적용범위가 크게 확산될 것이며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RFID의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데이터관리 등의 분야에서 매우 큰 범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IPv6의 보급, 무선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기반위에 서비스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결국 소프트웨어의 중요한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전문기관들은 소프트웨어를 통신 인프라 속에서 그 미래의 모습을 찾고자 하며 또한 그 속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둘째, 정보를 생성, 제공하는 수단과 관리까지의 영역에서 소프트웨어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는 정보시스템의 고도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래의 컴퓨팅 기술은 나노 및 바이오 기술과 같은 형태로 발전할 것이며, 이러한 발전으로 개개인이 메인프레임 컴퓨터 급의 기능을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드 컴퓨팅, Peer-to-Peer 기술, 웹서비스 등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Semantic Web,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기술 등은 이러한 변화를 확산시킬 것이다.

고도화된 정보 시스템에 수집,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는 점차 실세계의 모델을 구성하게 된다. 즉, 단지 실세계의 사건을 기록해 두는 것에 한정되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장래의 움직임을 예측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발견하거나 문제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일상 행동을 센싱한 데이터로부터 행동 모델을 발견해 내고 모델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활용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셋째, 지적 기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디바이스나 시스템의 가동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실세계 모델에 리얼타임으로 적용함으로써 의사결정 지원이나 자동화를 위한 기술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2010년경에는 다양한 IT분야에서 전문가의 지식을 활용한 지적 정보처리 시스템이 이용될 것이다.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소프트웨어가 가야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으나 결국 종합해 보면 다양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여 그 효력을 발휘하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역할이 소프트웨어의 다음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프트웨어는 기기나 인간의 움직임을 예측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발견하거나 더 나아가 문제 해결의 지식을 도출하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통신 인프라 속에서의 소프트웨어, 정보시스템의 고도화 속에서의 소프트웨어는 결국 소프트웨어가 혁신적이고 Creative한 모습을 갖추는 일련의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현재의 소프트웨어는 어디로?

지금까지 과거와 미래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소프트웨어는 업무개선에서 생산영역으로, 생산영역에서 서비스영역으로 그리고 미래에는 창조적인 영역으로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네 가지 모습이 모두 구현되고 있다. 아직도 내부 업무 개선의 툴로써 소프트웨어는 역할을 하고 있고, 생산에 참여하여 핵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일부 선진국 및 석학들은 미래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소프트웨어는 서비스영역에서 소프트웨어가 성장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서비스라는 영역에서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통합하고 기업 간 M&A를 추진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HP의 IT거버넌스 기업인 머큐리인터랙티브 인수, IBM의 ECM 기업인 파일네트와 보안 솔루션 기업인 ISS 인수 및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 등이 그 예이다. 이들 M&A는 모두 기존의 단품 제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토털 솔루션 서비스로 향해가는 기업들의 경쟁전략을 보여준다.

서비스 영역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히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된 소프트웨어의 수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SOA환경과 연계한 통합의 이슈는 다양한 분야에 소프트웨어의 신규 및 업그레이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기업의 투자에 대한 인식이 사업 외적인 영향 보다 IT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차원에서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BPM과 IT거버너스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서비스 영역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SOA, ITO서비스 모델의 혁신, 온라인 모델을 들 수 있다. 특히 SOA는 실질적으로 서비스업체들에게 핵심으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표준화된 컴포넌트 모듈들이 기업의 서비스 사업에 효율적으로 통합되는 것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SOA를 구현 하기 위해서는 기업간 협업구도를 구축하고 사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ITO서비스 모델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참여자들과의 유연한 협업구도가 구축, 운영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모델은 SaaS라는 이름으로 새로 나타나고 있다. 처음 ASP로 등장한 온라인 모델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고객 인식의 변화, 주변기술의 변화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SaaS는 많은 발전 여지를 가지고 있다.(IDC Market Analysis, 2006)

소프트웨어 미래를 이끌기 위하여

소프트웨어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의 활용 방법 및 적용 분야에 따라 매우 다르게 발전할 수 있다. 결국 고객의 요구에 따라 소프트웨어는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사가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철학에 따라 포지셔닝 전략을 철저히 수립해야 할 것이다.

미래 지향적인지 현실적인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다. 미래 기술의 선점을 위한 것 보다 생산영역에서 서비스 영역으로 변화해 가는 단기적인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소프트웨어는 단순 업무개선용에서 생산에 참여하는 소프트웨어로, 이어 서비스의 주역으로 진화를 거듭했으며, 그리고 미래에는 Creative 소프트웨어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가 가는 길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정부, 기업, 학계 등이 어떠한 부분에 노력을 해야 할지 그 숙제를 먼저 해결하는 곳이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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