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점이 아닌 주 사용자인 마케터 입장에서 바라봐야

▲ 김백기 에스엠투네트웍스 부사장

[아이티데일리] “지구상의 모든 SNS를 듣는다”

2012년 초 소셜 모니터링 및 분석 솔루션 ‘래디안6(Radian6)’이 국내 론칭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국내 소셜 분석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디안6는 전세계 3,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중 50% 이상이 사용 중인 명실상부 소셜 분석 시장 1위의 점유율을 선보였던 만큼 국내 소셜 분석 업체들과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예견됐다.

그러나 ‘소셜 분석’은 언제부터인가 지워진 단어가 되어 버렸다. 이제 사람들은 소셜 분석이 아닌 ‘빅데이터 분석’으로 편입해 부르고 있다.

래디안6 역시 국내 상황과 맞물려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재출발선에서 소셜분석 시장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래디안6 국내 총판인 에스엠투네트웍스 김백기 부사장은 올해 실적을 전년 대비 2.5배로 전망하고 있다.

김백기 부사장은 “래디안6가 국내 진출 이후 삼성전자, 로레알코리아 등 100여 고객을 확보했지만, 소셜 분석에 대한 기업들이 관심도만큼 도입 의사가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 기업들이 소셜 분석을 도입하고자 하는 의지도 높아졌다. 이제야 소셜 분석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소셜 분석 시장은 미흡하다는 게 김 부사장의 지적이다.

김 부사장은 “빅데이터 분석은 마케팅 부서가 주가 돼야 한다. 고객을 위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빅데이터를 IT 관점에서 바라봐 기술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현업에서 필요한 것은 ‘빅데이터’가 아니라 ‘소셜데이터’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석을 위해서는 수집이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작은 수집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백기 부사장은 “국내에서 빅데이터와 소셜 분석을 전문으로 한 기업들의 경우 SNS 상에서 전수 데이터를 가져오지 못한다. 트위터 등이 데이터 제공을 유료화로 돌린 상황에서 모든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많이 돈이 드는 만큼 전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석의 신뢰성을 담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래디안6의 경우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핀터레스트, 링크드인, 플리커 등 다양한 SNS 기업과 마케팅 협약을 맺어 내부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웨이보와 러시아 VK닷컴과 협약을 맺어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시장을 진출하거나 계획 중이 많은 국내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의 고객을 이해하고 트랜드 및 경쟁사 동향 등을 래디안6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에스엠투네트웍스는 래디안6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편리하게 소셜 피드, 스트림에 대해 콘텐츠를 게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버디 미디어(buddy media)’와 소셜 광고 서비스인 ‘소셜닷컴(social.com)’까지 론칭했다.

또한 소셜 분석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컨설팅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소셜 분석 시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백기 부사장은 “기존 타깃인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 그룹사는 물론, 국내에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해외에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기업들까지 대상으로 래디안6 홍보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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