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상위 500대 중 333대가 ‘인텔 인사이드’
톱500 중 국내 슈퍼컴은 14대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의 자리는 또다시 IBM의 ‘블루진/L’이 차지했다. 최근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열린 ISC(International Supercomputing Conference)에서 발표된 슈퍼컴퓨터 톱500 리스트에 따르면 IBM은 10위권내에 6대를 진입시켰으며, 그 중 미국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설치된 블루진/L이 136.8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IBM은 또 지난해 216대를 순위에 진입시켰던 데 비해 올해는 절반이 넘는 259대를 순위에 올렸다. 반면 173대를 순위에 진입시켰던 HP는 올해 131대만 톱500 리스트에 올렸다는 점에서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IBM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CPU 부문에서는 500대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333대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리스트에 따르면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64비트 확장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은 254대로 상위 500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이테니엄 프로세서는 오히려 84대에서 79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00대 가운데 25대를 순위에 진입시킨 AMD의 경우 처음으로 옵테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크레이 XT3가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10위를 차지한 슈퍼컴퓨터는 샌디아 국립연구소에 있는 ‘레드 스톰’으로 15.25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의 55.4%에 달하는 27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일 40대, 영국 32대, 일본 23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9대를 보유한 중국에 이어 14대로 6위를 차지했는데, 최근 개통된 서울대의 슈퍼컴퓨터가 5.618테라플롭스의 성능으로 51위를 기록했다.
한편, 슈퍼컴퓨터 최고 순위는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씩 업데이트 되며 독일의 맨하임 대학, 미국 에너지국 산한 국가에너지과학컴퓨팅센터, 테네시 대학에서 선정하며, 대수 연산을 수행하는 린팩 테스트를 이용해 측정된 초당 연산 성능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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