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연말연시 기간 트래픽 폭증에 대응할 대책 마련

 

[아이티데일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기간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의 비상대책 마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SK텔레콤(이하 SKT), KT, LG유플러스(이하 LGU+) 등 이동통신3사는 연말연시 기간 트래픽 폭증에 대응할 대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말연시 기간은 집중적인 트래픽 폭증이 일어나는 때다. 번화가, 쇼핑센터, 스키장, 타종행사가 이뤄지는 지역, 해넘이·해돋이 명소 등에 인파가 몰린다.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밝아오는 시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거나 안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연말연시 기간은 이동통신사에게 있어 자사의 통신 서비스 품질을 검증받는 중요한 시기다. 인파가 몰려 있는 곳에서 A 통신사의 고객들이 잠시간의 불통을 겪고, B 통신사의 고객들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A·B 통신사 고객들이 모여 있는 모임의 구성원들은 자연히 B 통신사가 A 통신사보다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1년의 마지막과 시작을 알리는 시기, ‘타사보다 뛰어나다고 하는’ 통화 품질을 실제로 증명하기 위해 이통3사는 과연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을까.

▲ SKT 직원들이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인구 밀집지역의 중계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T는 연말연시 기간 특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HD 보이스(음성통화), SNS(문자), MMS(멀티미디어 문자), 지도 서비스 ‘T맵(T map)’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및 망 운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SKT는 자사의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을 통해 인사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탐지, 고객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를 집중 감시 기간으로 지정,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해당 기간 실시간 트래픽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비상근무자 현장 대기 등을 시행한다. 특히 타종식 행사가 진행되는 전국 9개 지역에 트래픽 폭주 시 시나리오에 따른 과부하 제어를 수행,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 KT 직원들이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트래픽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LGU+는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이를 위해 중요 거점지역에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대용량 MMS 신규 서버도 증설했다. 또한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통3사는 12월 31일과 1월 1일에 가장 많은 트래픽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지난해 연말 기간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타종식 행사 시점에 LTE 트래픽이 평소 대비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KT는 오는 12월 31일 최번시에 전체 트래픽이 평시 대비 1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U+는 1월 1일 0시의 통화량이 평일 대비 1.5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이통3사는 모두 12월 31일, 1월 1일 트래픽 폭증에 대응할 이동기지국을 사전 설치했다. SKT는 이동기지국 45식으로 트래픽 분산에 나선다. KT는 해남 땅끝마을, 정동진, 간절곳 등 해넘이·해돋이 명소 38개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비롯한 기지국 장비 40여식을 증설했다. LGU+는 서울 보신각, 부산 용두산 등 타종행사 지역과 해넘이·해돋이 명소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했다.

▲ LGU+ 직원들이 전국 각지 해돋이 명소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