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64T 적용
미드레인지 영역에서 서버 업체들간 경쟁 심화 전망
인텔코리아가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서 64비트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제온 MP 기반의 플랫폼인 ‘트루랜드(암호명)’를 발표하면서 미드레인지 영역에서의 서버 업체들간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발표한 ‘트루랜드’ 플랫폼은 중규모의 엔터프라이즈를 겨냥한 플랫폼으로 4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서버를 위한 5개의 프로세서와 새로운 칩셋인 ‘인텔 E8500’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하이엔드와 백엔드쪽 시스템에 적합한 순수 64비트 아키텍처 구조인 아이테니엄과 32비트에서 필요할 때 64비트로 확장할 수 있는 EMT64T(확장된 메모리 64비트 기술)가 적용된 제온 MP 기반 플랫폼 등 두 개의 엔터프라이즈 64비트 아키텍처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인텔코리아의 윤상한 상무는 “제온 MP 플랫폼은 667MHz의 독립적인 듀얼 FSB(프론트 사이드 버스), PCI 익스프레스, DDR2-400 메모리, 플랫폼 차원의 전력 소비를 25% 절감시켜주는 저전력의 DBS(Demand Based Switching)가 결합됐다”면서 “기존 아이테니엄 서버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RISC 기반 서버를 대체해 나갈 것이며, 제온 프로세서 MP 플랫폼은 32비트의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공급망관리(SCM)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서 64비트로 확장하고자 하는 중견중소기업에서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HP, DL 580 G3와 ML570 G3 등 새제품 발표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 MP 플랫폼 출시로 인해 가장 바빠진 것은 서버 업체들이다.
한국HP는 지난달 25일 인텔 제온 프로세서 MP 기반의 HP 프로라이언트 DL580 G3와 HP 프로라이언트 ML 570 G3 서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HP는 이번 신제품들은 프로라이언트 에센셜(HP ProLiant Essentials) 관리 도구를 통해 ERP, SCM, CRM 등과 같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의 성능을 최고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HP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아이테니엄 기반 인테그리티(Integrity) 서버 등을 포함한 64비트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향후 x86 멀티프로세서(MP) 서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HP 전인호 이사는 “HP의 x86 시장에서의 리더십은 곧 혁신을 통해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HP 프로라이언트 MP 기반 서버는 최적화된 시스템 구현과 용이한 관리성을 제공해 고객들이 경영과 IT를 유기적으로 통합시켜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함으로서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유니시스, CoD개념의 RTC 솔루션 제공
오는 6월과 8월 각각 8웨이와 32웨이 제품을 출시하는 한국유니시스의 주요 공략 대상은 32비트 4웨이~8웨이 서버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층. 따라서 유니시스는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태이다. 그 중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올 4월 본사 차원에서 발표한 RTI(Real Time Infrastructure) 솔루션 시리즈이다.
RTI 솔루션은 유니시스가 고객사의 실시간기업(Real Time Enterp-rise) 환경을 위해 제공하는 최적화된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솔루션으로 향후 1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솔루션 제품군이 발표될 계획이다.
유니시스는 최근 RTI의 첫 번째 솔루션으로 ‘유니시스 Business Continuance SafeGuard 30m’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의 복잡한 데이터 센터환경을 간소화시킴으로써 CIO가 인프라에 대한 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여 궁극적으로 총 관리 비용 및 리스크를 줄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속의 원거리 재해복구 서비스를 구현, 기업의 민첩성을 높이는 실시간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발표된 유니시스 RTC(Real Time Capacity) 솔루션은 일종의 CoD(Capacity On Demand) 솔루션으로 사용자가 시스템을 도입할 때 향후 예상치 못한 업무 증가나 특정 시점에 업무가 증가할 것을 대비하여 비활성화된 여분의 CPU를 추가로 구입한 뒤 시스템의 용량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증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유니시스는 현재 ES7000/600 서버의 출시와 함께 CoD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최대 16개까지 추가로 비활성화 된 CPU를 탑재한 서버를 구입,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니시스는 이외에도 인텔과 MS 그리고 ISV 파트너들과의 공동 세미나 개최 및 32비트 고객의 업그레이드 관련 프로모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성능 애플리케이션과 포탈 시장에 집중
삼성전자도 2/4분기 중에 인텔 제온 MP 프로세서인 ‘포토맥’과 ‘크랜포드’를 탑재한 64비트 서버 신제품 ‘ZSS230(모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ZSS230은 4U 랙형 시스템으로 최대 4개의 프로세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64GB의 메인메모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박두식 상무는 “포토맥이 탑재된 스마트서버 ZSS230은 SCM과 CRM, DB와 같은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크랜포드가 탑재된 서버로는 가격에 민감한 포탈 시장을 각각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또 “인텔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엔트리급 서버에서 데이터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올해 64비트 컴퓨팅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며, 윈도우즈뿐만 아니라 리눅스 서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BM, X3아키텍처와 제온 MP 결합한 x366 출시
한편, 한국IBM은 3년간 1억 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해 개발된 X3 아키텍처와 64비트 인텔 제온 프로세서 MP가 결합된 x366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X3 아키텍처는 메인프레임에서 사용하는 하이엔드 기능과 기술을 x시리즈 서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반으로, IBM의 기존 인텔 제온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에 비해 46% 향상된 4웨이 성능을 제공하며, 32비트용과 64비트용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다.
IBM은 x366이 미드레인지 이상의 유닉스 서버에 해당하는 만큼 애플리케이션 서버 부문을 우선 공략하고, 조만간 출시될 하이엔드 기종(최대 32웨이 지원) x시리즈로 데이터베이스 서버로 쓰이는 유닉스 서버들을 대체하는 한편, 대기업들의 경우 서버 콘솔리데이션 전략을 통해 유닉스 서버들은 인텔 서버에 리눅스 기반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IBM x시리즈서버사업본부의 조상렬 본부장은 “IBM은 CDAT와 같은 서버 콘솔리데이션을 위한 도구를 제공하는 한편, 14개 인증파트너와 함께 30~50대 규모의 서버 콘솔리데이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