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미나 개최하고 본격 이름 알리기
“한국 시장 교두보로 아시아 잠식하겠다”
“2007년 국내 백업 및 복구 시장의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업 및 복구 솔루션 전문 기업 한국에이템포는 지난 달 8일 ‘고속의 백업·복구를 위한 백업 시스템과 디스크 백업’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오는 2007년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 시장의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SES(Speed/Easy/Security)’를 강점으로 하는 에이템포의 백업/복구 솔루션 타임네비게이터(TIMEnavigator, 일명 TiNa) 소개와 시스템 시연, 실제 사례 연구발표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릭 워첵 본사 CEO와 정형문 아시아 지역 총괄사장이 함께 자리했다.
릭 워첵 사장은 “1999년부터 한국에 진출해 솔루션 지원을 시작했고, 지난해 현지 법인인 한국에이템포가 설립되었지만 아직 에이템포라는 기업과 솔루션 홍보가 미비하다.”며 “한국에 에이템포와 타임네비게이터라는 이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장하려 한다.”고 이번 세미나의 취지를 밝혔다.

한국은 세계 5대 지사 중 한 곳, 150여 고객 확보
1992년 파리에서 설립된 에이템포는 자국에서 1,500~2,000개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티나’는 유럽에서 1998년과 1999년에 연이어 ‘올해 최고의 제품’으로 뽑힌 바 있다. 3년 전부터 프랑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정형문 아시아 총괄 사장의 말에 따르면 한국에이템포는 이미 15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 1위일 뿐 아니라, 에이템포 전체 지사 가운데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우량 지사라고 한다.
에이템포의 ‘티나’는 ‘SES(Speed/Easy/Security)’를 강점으로 하는 오픈시스템용 백업·복구 솔루션으로써 Synthetic Backup, Macro-Multiplexing 등 효율적인 백업으로 최상의 속도를 유지해준다. 티나가 특히 강점으로 내세우는 기술은 ‘시간항해 기법’. 장애가 생겼을 때 현 시스템과 백업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유실 및 정합성이 맞지 않는 데이터만을 복구하며, 일반 파일 및 데이터베이스의 복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이한 플랫폼 사이의 ‘Cross-Restore’ 기능도 제공하는데 백업·복구 시간 단축을 위한 B2D(Backup-to-Disk)를 지원하기 위해 디스크를 기존에 사용하던 테이프처럼 가상화해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복구와 복원 등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하는데다가 솔루션 공급자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시간도 경쟁사보다 짧다는 것이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백업·복구 시장 2008년 46억 달러 규모로 성장
지금은 개인들마저도 자신의 자료를 종이 문서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입력 또는 스캐닝해서 보관할 만큼 IT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보관이 보편화된 시대라고 정의한 릭 워첵 사장은 “특히 기업은 보관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목적에 딱 맞는 데이터를 불러내서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 비즈니스는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덧붙여 법규 준수, 각종 공격에 대응하는 문제 등 데이터 관리라는 작업을 놓고 벌어지는 일들이 너무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데 고객의 요구는 많아지는데 IT 예산은 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릭 워첵 사장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백업·복구 시장은 성장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IDC 발표에 따르면 2004년 30억 달러 규모를 이뤘던 백업·복구 시장은 오는 2008년이면 46억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백업·복구 시장은 베리타스와 레가토가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에이템포는 “두 회사가 시장을 싹쓸이 하다 보니 솔루션과 서비스 비용이 높아 고객이 제대로 유지·관리를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으며, 백업 및 복구 속도가 느리고, 관리에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것도 단점”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베리타스·레가토 대형고객 적극 공략하겠다
에이템포는 이러한 시장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한국 지사에 매우 적극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다. 릭 워첵 사장은 “투자는 반드시 결과를 가져온다. 한국 시장에 본격 투자를 시작하면서 지난 한해 매출보다 올해 1사분기 매출이 더 높았다.”며, “아시아 최대 수요처인 한국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한다.”는 말로 베리타스와 레가토 고객을 적극 공략할 뜻을 내비쳤다. “에이템포 고객 가운데 98%가 다시 에이템포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소개한 그는 “한국의 고객들에게 최상의 기술에 투자해 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며 ‘티나’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에이템포는 베리타스와 레가토 고객을 적극 공략하는 등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엔터프라이즈 진출 의지도 함께 밝혔다. 소승호 한국에이템포 지사장은 “본래 티나는 엔터프라이즈 타깃 솔루션”이라며, “탄탄한 SMB 시장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승호 사장은 또 “기존 솔루션의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고 고객의 불만을 타파하는데 전력투구하겠다.”고 고객 서비스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에이템포가 작년 말 한국지사를 설립한 것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이유라고. 6월말 현지화가 완료되고 나면 7월 무렵 구체적인 고객 서비스 정책을 발표한다는 것이 한국에이템포의 계획이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infotech.co.kr

정형문 아시아 지역 총괄사장
“최상의 기술에 투자하십시오”
“에이템포는 백업·복구 솔루션 가운데 최단 시간에 복구를 해주는 솔루션이다. 백업보다는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빨리 복구하느냐가 중요하다. 파일 이름이나 확장자를 몰라도 되고, 어떤 서버나 OS, 스토리지 네트워킹 환경을 다 지원한다.”
2004년 3월 31일 한국EMC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약 1년 만에 화려한 복귀무대를 마련한 정형문 에이템포 아시아 지역 총괄사장은 첫마디부터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티나는 제품명 그대로 ‘시간 항해 기술’이 에이템포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현재 시스템 안에 어제 있던 데이터가 없다면 어제 그 파일을 확인했던 시간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그 시간만 지정해주면 그 시간으로 데이터 환경을 되돌린다.”고 장점을 소개한다.
정 사장의 말에 따르면 경쟁 솔루션들은 어떤 데이터를 복구하고자 할 때 일단 목록에서 검색을 한 다음 해당 데이터를 지정해서 복구하게 되는데, 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타임 네비게이터는 과거 특정 시간에 있다가 지금은 문제가 생긴 데이터의 목록을 쉬운 GUI에서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빠르고, 간편하게 복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티나’의 차별점이다.
정형문 사장은 “최근 여러 백업 솔루션을 혼재해서 쓰고 있던 하이닉스가 전사 백업 솔루션을 통일하면서 ‘티나’를 선택했다. 테스트 당시 경쟁사들은 1시간30분이 걸린데 반해 ‘티나’는 30분에 작업을 완료했다.”고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정형문 사장은 ‘티나’의 또다른 강점으로 확장성과 자동화를 꼽는다. 이 솔루션으로 서버 한두 대를 관리하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최대 5만대가 넘는 서버를 관리하는 고객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티나’의 기본 사상은 엔터프라이즈냐, SMB냐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한국지사의 매출 목표가 400만 달러라고 공개했다. 2004년 한국시장 점유율이 2%가 안되는 수준이었지만 2006년에는 2위에 올라 양강 구도를 만든 뒤 2007년 1위에 등극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통신, 제조, 금융 분야에서 대형 사이트 하나씩을 확보하겠다. 윈백에 성공할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에이템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형문 사장의 출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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