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한글 지원, F5 신제품 출시, 넷스케일러도 기술지원 강화

주니퍼 네트웍스, F5 네트웍스, 넷스케일러 등 네트웍 업체들의 SSL VPN 시장 공세가 올해에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주니퍼 네트웍스는 자사의 SSL VPN 솔루션을 한글을 지원하는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새로 내놓았으며, F5도 지난달 신제품을 출시했다. 넷스케일러 또한 올 상반기 신제품을 발표하고 고객 기술지원 체계를 좀더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SSL VPN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만 무성했지 실제 도입은 미미했던 SSL VPN 시장 진출에 네트웍 업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앞으로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SSL VPN 시장은 지난해 태동기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인 발전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주니퍼, 한글 지원 및 보안 강화
주니퍼 네트웍스는 지난달 SSL VPN 솔루션인 시큐어 액세스와 리모트 액세스 제품군에 한글 지원과 보안 액세스를 강화해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한국어 지원과 보안 액세스 강화, 고급 관리 기능 등이 추가된 IVE(Instant Virtual Extranet) 최신 버전을 적용해 국내 사용자에게 편리성과 보안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주니퍼의 한글 버전 SSL VPN은 우선 한국어 인터페이스 기반의 사용자 메뉴를 비롯한 헬프 메시지, 에러 메시지 등을 제공해 사용자나 관리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노텔 네트웍스, F5 네트웍스 등 다른 업체들도 한국어 지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용자 메뉴 등 일부에 한정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서 공급되는 SSL VPN 대다수가 외산 제품으로 한글 지원이 되지 않아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호환성에서도 간혹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주니퍼의 이해종 기술팀 부장은 “한글 지원이 안됨으로써 지난해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제약사항이 발생된 적이 있다. SSL VPN 사용자는 직원, 외부 협력사 등 사용자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영문을 많이 꺼린다.”고 말했다.
주니퍼의 새로운 한글 버전은 또한 자바 애플릿을 통한 서비스 에이전트 설치가 가능해 액티브X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우에도 지원하며, 클라이언트 보안 기능이 강화되었다.
JEDI(Juniper Endpoint Defense Initiative) 기반의 클라이언트 보안 기능으로 안티바이러스 및 PC방화벽 등을 자동 설치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ESM(통합보안관리) 및 EAM(통합인증권한관리) 솔루션과 연동해 효과적인 보안 관리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 로그 및 시간 관리와 함께 암호화된 보안 연결 기능도 제공한다.
한편, 주니퍼는 최근 디스트리뷰터와 리셀러로 구성된 기존 채널 정책을 KCC정보통신과 인성디지탈 등 2개의 디스트리뷰터와 J-파트너 엘리트, J-파트너 셀렉트, J-파트너 리셀러 체제로 바꾸고 SSL VPN 영업도 좀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상반기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면서 하반기부터는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니퍼 네트웍스 박홍근 상무는 “주니퍼는 지난해 2분기 첫 고객을 확보한 후 현재 금융권을 제외한 공공, 제조, 학교, 연구소 등 다양한 산업군에 15개 정도의 고객을 확보했다. 채널 확대와 한글 지원 신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F5도 신제품 발표, 넷스케일러도 상반기 출시 예정
F5 네트웍스 코리아도 지난달 SSL VPN 솔루션인 파이어패스 컨트롤러의 최신 버전과 이를 적용한 ‘파이어패스 4100’ 시리즈를 발표했다.
새로운 파이어패스 컨트롤러는 안전한 유비쿼터스형 애플리케이션 액세스, 간편하고 확장성 높은 관리, 애플리케이션 보안, 엔터프라이즈급 하드웨어를 제공한다.
엔드 유저들은 장소나 클라이언트 기기에 관계없이 액세스할 수 있으며, 다이얼 업, DSL, 케이블, 무선 네트웍 등 광범위한 액세스 모드를 이용하여 탁월한 성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방형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 (Software Developer’s Kit) 등을 갖춘 파이어패스는 시스템 간 또는 애플리케이션 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자동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준다.
최신 버전에서는 윈도우즈, 리눅스, 매킨토시, 솔라리스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 서버 레벨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안전한 원격 접속을 제공하며, 포켓PC 및 기타 PDA(iPAQ, 도시바 e800 장치)를 지원한다.
또한 복잡하고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구성 절차를 없애고 점차 증가하는 대규모 자원과 사용자들에 대한 액세스 정책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티어(tier)로 이루어진 정책 엔진을 이용하여 단계적인 액세스 제어와 간편한 관리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사용자 그룹 등을 쉽게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다. 또 최신 씨트릭스 메타프레임 포탈(Citrix MetaFrame Portal)을 이용하여 웹 포탈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링크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게 한다.
파이어패스 컨트롤러 새버전이 적용된 ‘파이어패스4100’ 시리즈는 높은 안정성과 현장 서비스가 가능한 엔터프라이즈급 성능을 제공하며, 옵션으로 지원되는 SSL 가속기 카드를 통해 대량 암호/복호(3DES/AES bulk crypto) 기능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멀티쓰레딩(multithreading) 듀얼 고성능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80GB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하여 성능을 보강했고, 10/100/1000 동축 이더넷 포트 4개를 추가하여 유연한 SSL 트래픽 분할 기능 및 SSL 가속기 옵션을 위한 PCI 슬롯 3개, FIPS 호환 및 확장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F5 네트웍스 코리아의 남덕우 지사장은 “이 제품은 매우 강력한 파이어패스의 최신 버전으로, 다양한 사용자들이 대규모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및 자원들을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F5는 앞으로 SSL VPN 전용 솔루션 시장 공략뿐 아니라 올 1분기 중 발표할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트래픽쉴드’ 신제품, 애플리케이션 트래픽관리 솔루션 ‘빅-IP’와 함께 통합 애플리케이션 관리 솔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넷스케일러도 지난달 삼일회계법인에 ‘넷스케일러 9000 시리즈’의 SSL VPN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발표하면서, 그에 앞서 설치한 KTF 등 국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스케일러는 올 상반기 신제품을 출시해 하이엔드 및 로우엔드 제품으로 다양화해 고객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보다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리셀러 보강과 국내 커스터마이징과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고객 기술지원 체계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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