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3개년 전략 발표

스팬션LLC(이하 스팬션)가 주력 사업인 NOR(노어)플래시 메모리와 함께 미러비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아키텍처인 ‘오어낸드(ORNAND)’를 통해 NAND(낸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발표하고 향후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3개년 전략과 제품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 달 16일 스팬션의 버트란 캠보우 사장 겸 CEO는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팬션은 임베디드와 무선(Wireless)을 2005년 2대 주요 사업으로 책정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노어 사업에 역점을 두고 2005년 오어낸드를 출시해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부터 기존 플래시메모리 공급 이외에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관련 플랫폼을 각각의 고객들에 맞게 제공하는 ‘메모리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낸드 소켓 사용 가능
캠보우 사장에 따르면 노어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르며 낸드 시장은 그 절반인 50억 달러 수준이다. 스팬션은 기존 낸드 소켓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오어낸드는 전화기, 미래 시스템 등에 임베디드되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오어낸드의 특징은 ▲빠른 읽기/쓰기 기능 제공 ▲높은 밀집도와 신뢰성 ▲통합된 로직 ▲적은 가격 등이다. 스팬션은 올해 오어낸드의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노어 소켓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원낸드(OneNAND)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캠보우 사장은 “미러비트 기술은 스팬션만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로, 플래시 메모리 시장 전체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오어낸드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미러비트 제품군은 기존 노어형 및 낸드형 제품들의 장점을 초월, 코드와 데이터 저장 모두에 최적의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고객사들이 플래시 메모리에 구애받지 않고 차별화되고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캠보우 사장은 기존 플래시ㆍS램 등 각각의 메모리 제품들을 최적화한 표준 플랫폼인 ‘PISMO 1.0’보다 더 다양한 메모리 제품군을 지원할 수 있는 ‘PISMO 2.0’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해 8월 한국지사에서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팀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맞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3년간의 제품 전략과 관련 제품 로드맵에 관해서는 올해 초 업계 최초인 90나노미터 기반의 1기가비트 노어형 플래시 메모리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65나노미터 기반의 8기가비트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의 무선 단말기 및 임베디드 중심의 시장 리더십을 메모리 카드 및 USB 드라이브 등 대용량 데이터 저장을 위한 플래시 메모리 부문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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