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게임업계는 지난 상반기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모두 흥행을 꿈꿨던 기대작들이 대부분 부진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낸 것이다. 아울러 중국 등 해외진출을 시도했던 게임들의 흥행 소식 역시 들려오지 않으면서 매출도 기대 이하였다.

상반기 부진했던 게임업계는 하반기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하반기 출시될 게임 신작들로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보다 강화된 라인업을 통해 실적 개선은 물론 그동안 게임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게임업계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하반기 신규 라인업은 무언인지, 이들 중에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대작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전망이 밝지 않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시장조사 결과 오는 2016년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액은 2조 3277억 원으로 전년대비 190.6% 성장했지만 올해부터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칠 전망이다. 또 올해 2조 5000억 원 규모를 넘지 못하다가 오는 2016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를 뺏고 뺏기는 제로섬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한 이용자가 3종 혹은 4종이 넘는 다수의 게임을 즐기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 역시 최근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전체 게임 이용시간이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현재 상황과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게임업계는 올 하반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신규게임 출시를 통해 분위기를 역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게임 중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신작 모바일게임 4종과 온라인게임 3종을 꼽아보았다.


하반기 최대 모바일 기대작 ‘크로노블레이드’

▲ 크로노블레이드는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콘솔급 격투 액션이 특징이다.

지난달 하반기 기대작인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RPG ‘크로노블레이드’가 출시됐다. 크로노블레이드는 넷마블과 네이버가 마케팅 제휴에 나서 특히 관심을 끌었다. 출시 이후 넷마블과 네이버는 광고모델인 배우 하정우가 등장하는 크로노블레이드의 신규 광고를 공중파, 온라인 등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크로노블레이드는 출시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크로노블레이드는 미국의 엔웨이가 개발한 액션 RPG로 디아블로와 GTA의 개발자인 스티그 헤드런드와 데이브 존스가 개발한다는 소식으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에게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크로노블레이드는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콘솔급 격투 액션이 특징이다. 획일화되지 않는 전투 액션을 위해 한 캐릭터 당 100여 가지 스킬 조합을 지원한다. 또 총 162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모험모드를 통해 판타지부터 SF까지 다중우주의 광활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고,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크로나크 제국의 음모를 파헤치는 팩트 연합의 스토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대전이 가능한 PvP 모드를 제공해 과거 아케이드 대전 게임에서 즐겼던 다양한 콤보 액션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크로노블레이드 개발을 총괄한 개발자 스티그 헤드런드는 “깊이 있는 액션 RPG를 위해 작은 부분도 타협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고구려 장수를 만나다 ‘광개토태왕’

▲ 한국 역사를 담은 ‘광개토태왕’

넥슨이 이달 출시할 예정인 ‘광개토태왕’은 엔도어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역사를 다뤘다. 광개토태왕은 고구려 광개토태왕과 다양한 장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유저의 영지를 지키고 상대방의 영지를 공략하는 ‘공성 모드’는 물론 최대 4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전투가 가능한 ‘전략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광개토태왕의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 게임에서 보기 드문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성상 밸런스 조절이 필수불가분인 만큼 밸런스 부분에 초첨을 맞춰 CBT가 진행돼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그래픽 역시 모바일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는 게 현재까지 사용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광개토태왕은 모바일게임 ‘삼국지를 품다’, ‘영웅의 군단’ 등 다수의 히트작과 한국역사 게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임진록’을 제작하는 등 수준 높은 게임들의 프로듀서를 맡아 온 김태곤 PD가 무려 15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역사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대한 스케일과 스토리를 담은 ‘이데아’

▲ 온라인게임의 스케일을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데아’

이데아는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자회사인 넷마블앤파크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 RPG이다. 무려 단행본 4권 분량의 세계관을 내포하고 있어 온라인게임의 스케일을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픽 부분 역시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존 최강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고품질 그래픽을 제공한다.

또 세계관을 연결해주는 9개의 테마, 80종 이상의 맵이 존재해 플레이 시 강한 몰입감을 주고, 3151개의 장비에 따라 다양한 스킬 조합이 가능해 나만의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데아는 게임 내 스케일뿐만 아니라 유저의 몰입도를 더하기 위해 사운드 부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게임 전반에 흐르는 테마 음악은 ‘트랜스포머’, ‘진주만’, ‘아일랜드’ 등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 음악을 작곡한 스티브 자브론스키가 작곡 및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완성했다. 또 이데아의 세계관을 22개의 다양한 테마 음악에 담아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 이밖에도 실시간 파티 플레이 및 최대 21대 21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도 가능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데아는 검증된 개발력을 가진 넷마블앤파크와 넷마블의 성공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한 모바일 대작”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출시 후 글로벌 시장 론칭도 예정하고 있어 한국 모바일 RPG가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 영광 재현 ‘원더택틱스’
 

▲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RPG ‘원더택틱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인기를 이을 자체 개발작으로 ‘원더택틱스’ 출시를 예고했다. 원더택틱스는 컴투스의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주도할 핵심 타이틀로 컴투스가 자체 개발한 신작이다. 원더택틱스는 글로벌 히트 게임 ‘서머너즈 워’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RPG로 올 하반기 컴투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타이틀로 주목 받고 있다.

원더택틱스는 모바일게임 첫 RPG인 ‘아이모’를 개발한 유청 PD가 개발을 총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0여 종의 다양한 영웅 육성의 재미, 3대 3 방식의 자리 배치를 통한 전략적인 플레이와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또 일반 던전, 스페셜 던전, 비밀 던전, 보스 레이드, 아레나(PVP) 등 방대한 전투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블리자드 영웅이 되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팀 대전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온라인게임 역시 올 하반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들이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팀 대전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출 블리자드의 영웅들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온라인 팀전 게임이다. 모든 블리자드 세계관을 넘나들며 마음에 드는 영웅을 선택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성장시킬 수 있다.

또 티리엘 대 디아블로, 아서스 대 우서 등 전형적인 라이벌 전투를 펼칠 수도 있고, 레이너와 스랄 중 누가 더 막강한 지도자인지, 제라툴이 일리단을 무찌를 수 있는지, 캐리건과 디아블로 III 악마사냥꾼 중 누가 더 사악한지 등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아울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사용자는 영웅의 외모와 전투 방식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다양한 특성, 기술, 궁극기, 전투 유형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에 따라 영웅이 싸우는 방식이 완전히 바뀐다. 스킨으로 영웅의 외모를 바꾸고, 탈것을 타고 빠르고 폼 나게 전장을 누비실 수도 있다.

이밖에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여러 독특한 전장이 있다. 각 전장은 서로 다른 핵심 이벤트를 가지고 있어서 전장마다 색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유령 해적선이 등장하는 전장에서는 선장에게 금화를 지불하면 해적선이 적 위치에 포격을 가하고, 다른 전장에서는 지하 동굴에 들어가 해골을 모으며 무시무시한 골렘을 지상에 소환해 적을 공격하게 만들 수 있다.


대작 MMORPG ‘리니지 이터널’ 
 

▲ 리니지의 세계관을 잇는 MMORPG ‘리니지 이터널’

리니지 이터널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의 세계관을 잇는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다. 리니지 이터널은 대규모로 진화된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몰입감을 높였고, 플레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스마트뷰, 주변 지형물을 활용하는 인터랙티브 오브젝트 등 대규모의 스케일을 제공한다.

또 MMORPG를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도 쉽게 재미를 얻을 수 있도록 쉬운 구성으로 디자인했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며, 익숙하면서도 클래식한 핵앤슬래쉬(Hack & Slash)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아울러 전투 양상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오브젝트(Interactive Object와 마우스로 그려 넣은 궤적에 따라 액션이 발동되는 특허 보유 기술인 드래그 스킬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선택과 창조적인 전투 상황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필드 곳곳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퍼블릭 이벤트와 다이내믹 게이트를 통해 주변 플레이어들과 파티를 맺는 부담 없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쿼터뷰 방식 풀3D MMORPG ‘메이플스토리2’

▲ 온라인게임 중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메이플스토리2’

넥슨이 이달 출시할 예정인 메이플스토리2는 온라인게임 중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메이플스토리2는 쿼터뷰 방식의 풀3D MMORPG 장르로 기존 메이플스토리와는 차별화된다. 블록 모양 맵에 귀여운 캐릭터. 남다른 비주얼로 구성돼 육성부터 미니게임, UGC(User Generated Contents), PvP(Player VS Player) 등 다양한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2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커뮤니티다. 메이플스토리2의 모든 콘텐츠는 커뮤니티와 연결돼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에서 많은 유저가 몰려다니는 모습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춤이나 요상한 표정, 건물에 걸터앉는 자세, 기어가는 동작 등, 세밀한 부분을 넣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본인의 캐릭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도 메이플스토리2는 대중적인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던전이나 미니게임 제작과 같은 자유도를 강조한 요소도 너무 어렵지 않게, 유저들이 난감해할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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