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포스트 3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으로 내년에는 회계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ERP 구축, SCM(Supply Chain Management), 대기업 제조업체와 협업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산자부는 2007년까지 기업간 전자상거래율을 30%로 끌어올려 e-비즈니스 수준 세계 10위국으로 올라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산자부의 포스트 3만개 IT화 지원사업의 예산은 지난해 300억원보다 줄어든 200억원이었으나 내년 예산은 최대 3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 예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8월말에 확정된다. 또한 산자부는 이미 올해 이 사업의 추가경적예산으로 100억원을 국회에 올렸으며 지난 7월 15일 열린 국회에서 이를 통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올 12월까지 이 예산을 ERP에 80억원, e-매뉴팩처링에 20억원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 사업으로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라는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주로 기업소모성자재(MRO)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2003년 전체 기업간 거래중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6.5%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내년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업문화를 조성해 제조업 중 대기업-중소기업의 공급망을 2∼3개 선별해 성공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통 IT인프라 구축을 통합 협업적 IT환경을 조성하고 e-매뉴팩처링 등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IT화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업관리와 운영의 내실화를 꾀할 예정이다.

기업간 협업적 IT화 시스템 구축지원사업의 내용은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모기업과 협력업체간의 생산, 재고, 설계, 물류, 영업 등 경영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 SCM, CRM, CPC(Collaborative Product Commerce), PDM(Product Data Management) 등 다양한 협업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모기업이 사내 SCM을 구축하면 협력업체는 웹을 통해 접속하는 SCM 중심의 협업화를 지원하며 SCM을 통해 조달, 생산, 물류, 계획 기능이 원활하게 된다.

산자부는 SCM 템플릿 개발에 35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개발 완료되면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공통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IT화 환경조성을 위해서 설계부문의 협업적 IT화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신제품 개발, 설계를 위한 온라인 실시간 협업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할 것이다. 선도 업종이나 지역 중심의 협업적 IT화 체제를 마련해 IT화 여건이 높은 지역과 업종을 중심으로 B2B와 같은 기존 추진 사업의 결과물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 전자상거래 지원과 김창룡 과장은 "이미 경상북도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현재 SCM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들어서 앞으로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IT화 업그레이드의 지속적인 지원은 산업자원부 포스트 3만개 IT화 지원사업의 기본 방향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IT 우수 활용기업을 선별해 ERP 도입에 드는 비용중 전체의 40∼50%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대상기업을 선정할 때 재무상태, 도입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기존에 개발된 ERP 템플릿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80억원을 투자해 30개 업종의 ERP 템플릿을 만들었다.

산자부가 ERP 도입 추진 이외에 주력할 사업은 통합무역관리솔루션, 모바일 비즈니스 연계 IT화, IT화 선도기업 발굴·지원 등이 있다. 산자부는 EDI 중심에서 서류없는 전자무역으로 전환할 것을 목표로 하며 무역관련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무역관련 비용은 한국이 12.8%, 일본이 9.6%로 일본과 비교했을 때 더 높아 산자부가 이를 낮출 수 있도록 통합무역관리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밖에 IT화 업그레이드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모바일 비즈니스 연계 IT화와 IT화 선도기업 발굴과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모바일 비즈니스 연계IT화는 모바일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해 ERP 등 내부시스템에 PDA 등 단말기와 네트워크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ERP이외에 판매, 구매, 생산 부문의 추가적 IT화, e-비즈니스 체제 구축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해정 기자 hjpark@it-solutions.co.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