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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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한 제안의료서비스 생산성 확대 및 산업화 실현
지경용│kyjee@etri.re.kr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통신서비스전략연구그룹장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 사회는 인간, 사물, 공간 영역까지 디지털 컨버전스의 혜택이 침투하고 있다.

양적 의료서비스 보급의 필요성
어느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람은 60세를 넘으면 대다수가 '죽지 않을 정도의 만성적 통증(신경통, 관절염 등)'에 시달리면서 노년을 보낸다고 한다. 이는 질보다 양적인 의료서비스 보급이 필요함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2000년 이후 우리사회에 '웰빙' 개념이 등장하면서 선진국형 라이프스타일 추구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과 IT제품이 결합하여 생활패턴 자체를 디지털화 하는 '디지털 웰빙'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대표적 상품으로 당뇨폰, 다이어트폰, 스트레스폰, 무채혈 혈당측정기 등이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IT기술이 보건의료에 융합된 헬스케어 시스템은 각종 의료 디바이스, 센서, 네트워크 헬스케어 시스템 등을 통해 현실화 되고 있다. 바야흐로 언제, 어디서나 휴대형 단말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보건의료의 유비쿼터스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기대하는 u-Health의 역할
u-Health는 IT 기술을 활용하여 원격건강(telehealth), 원격진료(telemed-icine) 등 원격지에서 환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모니터링과 홈 기반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보건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보다 생산성이 높은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자는 이 두 가지 개념이 전환기 한국사회의 의료서비스 수급을 보다 생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 대안으로 생각한다. 이 두 서비스는 특히 병원 갈 시간이 없는 청년 중년에게는 건강관리를 위해, 병원에 가려해도 갈 수 없는(금전, 원거리) 노년을 위해서는 질병관리를 위해 극히 필요한 사회재로 육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보건의료 산업은 첨단 IT인프라에 토대를 두고 있는 바, 보건의료의 유비쿼터스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환경여건 조성과 이를 수행할 주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 보건의료의 소비주체와 서비스 제공주체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고 지원해줄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극히 중요하다.
통신사업자들은 IT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모형 및 진료서비스 모형을 개발함으로써 IT와 보건의료산업의 효과적 결합을 도모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여야 한다. 동시에 산자부, 복지부, 정통부 등 3개 관련 부처는 공동 목표 아래 MOU를 체결하여 의료서비스의 유비쿼터스화를 막고 있는 장애를 조속히 풀어 "새로운 유비쿼터스 의료 장비의 수출을 진흥시키고, 의료서비스의 생산성을 높이며, 유비쿼터스 의료서비스 산업화"를 실현시켜야 한다.

u-Health에 대한 잠재욕구
선진형 복지행정의 중핵을 이루고 있는 의료복지는 우리와 같이 세계 최고의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u-Health로 꽃피어서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며, 기존 IT 8-3-9의 그 어떠한 산업보다 큰 성장동력으로 한국 경제에 기여할 것이다.
작년에 필자는 의료관련 학회에 좌장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의료계 종사자가 대부분인 청중들은 u-Health의 시장 향방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u-Health의 발전적 전개를 위하여 의료계와 IT계가 서로 대화하는 무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청중들의 반짝이는 눈을 통해 느낀 소중한 기회였다.
최근 ETRI에서 조사한 'u-Health 서비스 이용의향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상시 건강관리에 관심이 적은 '건강관리 무관심형'의 u-Health 서비스 선호비율이 다른 계층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곧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는 집단이 u-Health 서비스를 이용하여 건강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것은 u-Health가 기존 의료산업의 시장창출적인 측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이다. 이같이 u-Health의 시장연구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그 실현을 위한 새로운 보건의료 사업모형을 연구하는 일은 기술개발 못지않게 긴요하다.
이 조사에서 u-Health 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 결과, 매력도가 71.8%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향후 서비스 이용의향도 56.9%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유비쿼터스 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국민들의 잠재되었던 u-Health에 대한 관심은 현재화되고 있다. 2010년에는 u-Health 이용자가 700만명, 이에 따른 시장규모도 약 1조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 조사는 30~40대를 중심으로 한 제한된 조사이지만 연령층을 넓히고, 산업간 전후방 연쇄효과까지 고려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필자는 이같이 성장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산업으로 증명된 u-Health의 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이번 조사를 통해서 느낀 몇 가지 소신을 밝히고자 한다. 즉, 일시에 다수에게 u-Health의 혜택이 가도록 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시장 분할적 접근형의 u-Health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본다.

활성화를 위한 시장분할적 접근 방안
u-Health 잠재 이용자층은 세 가지 계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도시 근로자층인데, 이들은 스스로 의심되는 질병이 있어도 바빠서 병원에 가지 못하고, 건강관리를 하려 해도 역시 헬스장에 갈 시간이 없다. 둘째는 주부와, 젊은 여성들인데, 이들은 특히 신개념의 서비스에 대한 적응력이 아주 높다. 가족을 위해서 또는 자신의 건강과 미용을 위하여 u-Health 서비스를 이용할 선도층이다. 이상의 두 계층들은 지불능력과 지불의사가 있는 계층이므로, 적절한 제도와 환경만 정비된다면 정부의 도움 없이 민간의 활력만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출현하고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셋째, 문제는 도시 빈민층과 농촌형 고객층 시장이다. 이 시장에는 수익성이 없으므로 민간이 스스로 참여하지 않으려는 시장이다.
그러나 이들은 날마다 병고에 시달리지만 병원도 멀고 지불능력도, 심지어는 지불의사도 없다. 자식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해선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그래서 민간이 참여하지 않으려는 이러한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u-Health에 사회재(social goods)의 개념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즉, 지방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앙과 지방 정부의 보조를 통해 u-Health 서비스 제공비용을 낮추어 줌으로써 복지행정의 이념을 실현하면서 조기에 u-Health 시장규모를 critical mass까지 키우는데 공헌할 수 있다.
현재의 노령세대는 일제의 강점기와 한국동란의 고초를 겪고, 경제개발의 역군으로서 전환기 한국사에서 어렵고 힘든 역할을 해냈다. 이제 국가는 그들이 건강한 노령을 보낼 수 있도록 보건의료를 시혜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60세를 지나면서 당뇨 신경통 류마치스 관절염 등 소위 "죽지도 않는 고통스러운 병"에 시달리면서 노후를 보낸다고 한다. 이들이 노구를 이끌고 4시간 이상을 소비하면서 아플 때마다 읍내의 병원에 다녀야 한다면 IT 강국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
u-Health는 IT 강국인 한국적 상황에서 의료서비스 제공비용을 낮추어 의료보험 재정을 건전하게 하면서, 보다 다수의 사람에게 건강관리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최적 대안이다. 관련 부처 실무자들이 모여 행정 사각지대의 끊어진 고리를 잇는 노력을 경주한다면 u-Health는 제도적으로 완비될 수 있다. 여기에 상기와 같은 차별적 시장개발전략을 전개한다면 우리의 u-Health 성공사례는 초고속인터넷 사례처럼 수출용으로도 해외에서 호평 받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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