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예측경영

의료시장 개방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병원도 일반기업처럼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 의료서비스 개선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환자관리, 재무/구매, 직원성과 등 경영전반에 관한 활동기준원가관리(ABM : Activity Based Management)시스템은 원가관리를 통한 저비용/고효율 경영에서 한발 나아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ABM 프로젝트는 SAS코리아, 삼일회계법인, 호워스충정컨설팅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삼일회계법인과 호워스충정컨설팅이 병원 프로세스 분석과 ABM 모델 컨설팅을 맡았으며, SAS코리아가 SAS의 ABM 솔루션을 컨설팅결과로 적용하는 부분을 담당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 2003년 10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원가관리시스템 개발 TFT를 구성하고 구축할 원가관리시스템의 전체방향과 적용방안 등에 대해 준비를 했고, 프로젝트는 2005년 4월 시작됐다.
ABM 시스템 가동에 본격 나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ABM을 통해 의사, 장비, 의료행위별 원가산출과 수익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나날이 치열해지는 의료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예측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영진과 진료과의 지원이 성공의 열쇠
원가 TFT는 병원 경영진과 진료과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각 진료과 및 행정 담당의 실무진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원가모형과 동인(Driver)의 적정성에 대해 활발한 토의를 통해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병원의 주요 원가대상인 의사, 장비, 의료행위별 원가를 산출한다는 ABC(Activity Based Costing)적인 측면과 왜 이러한 활동이 발생하는가를 분석하여 비효율적인 업무와 비부가 가치적인 활동을 파악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ABM(Activity Based Management)적인 측면을 함께 목표로 ABC를 통해 파생되는 수많은 원가정보를 분석하여 유용한 정보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SAS ABM 도입으로 EMR을 통한 병원의 전산화로 제반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ABM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취득, 활용한다면 환자별 수가 관리 및 실시간 원가 추적이 가능해지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몇몇 병원들이 사용중인 ABC는 원가단위가 진료과 혹은 교수별로 국한돼 있어 데이터 활용 범위가 교수별로 지극히 한정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환자별 원가 관리까지 범위를 확장하여 각 과별로 원가계산을 해보는 등 원가에 대한 개념을 잡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원가 활동의 카테고리를 통합, 단순화하고 진료과 교수들을 포함한 모든 조직원들이 매월 수행활동을 입력하고 이를 원가 계산에 활용함으로써 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특징이자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ABM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이 유연한 구조와 뛰어난 성능을 가진 원가계산 능력과 다양한 형태의 분산된 원가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능력이다.
SAS ABM은 ABC부문에서 독보적인 OROS를 SAS솔루션으로 적용하고 대용량 데이터와 데이터 가공능력이 뛰어난 SAS의 ETL(데이터 추출, 가공, 적재) 제품을 ABM 스위트에 포함해서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또한 사용자의 분석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OLAP 분석 기능과 리포팅 서비스를 위한 제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향후 환자별 수가관리와
재원 일수를 위한 근간 마련
병원의 경우 다른 일반기업과는 달리 주요원가 대상인 의사별로 의료행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반면에 이를 관리하는 관리부서는 한곳으로 집중되어 있어 활동의 동인 등을 산출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병원의 특성을 반영한 원가모형을 위해 병원 내 전반 시스템에서 효과적으로 정보를 획득, 가공하고 유연한 구조를 적용하는 것이 ABM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계자는 "ABM 도입의 성공은 병원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와 진료과 과장을 비롯한 진료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SAS ABM 솔루션 도입으로 한정된 서비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활용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별, 병명별 평균 재원일수를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재원일수를 단축하고, 입원대기시간을 줄일수 있게됐다"며 "이를 통해 병원의 수익을 개선하고, 고객에게는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빠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병원 경쟁력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최초의 'Full Digital' 병원으로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EMR을 통해 전체 시스템을 자동화한 선진화된 병원으로 많은 국내 중대형 병원이 이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ABM을 도입하지 않았거나 도입을 고려중인 병원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AS
다차원분석처리(OLAP), 추출(ETL) 툴 등 데이터웨어하우스(DW) 솔루션에서부터 데이터마이닝, 고객관계관리(CRM), 리스크관리, 기업성과관리(CPM) 솔루션에 이르는 포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전세계 4만여개 이상의 금융, 통신, 제조, 공공, 의료, 교육기관 등이 SAS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94%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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