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할만한 성장 예견되는 헬스케어 시장 공략 중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일부 병원들은 인텔과 모션컴퓨팅 사가 공동 개발한 데이터 입력용 모바일 컴퓨터인 ‘C5’를 시험하고 있다. C5의 효율성이 입증됐지만 비싼 가격이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헬스케어 부문은 향후 2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이 예견되는 시장이다. 인텔은 18개월 전부터 이 분야를 공략할 전문성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전략아래 신 사업을 고안하고 있으며, C5 프로젝트는 그 일환이다.
C5는 10.4인치 스크린을 가진 헨드헬드 기기로, 간호사들이 환자를 기록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인위적인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인텔은 “간호사들이 업무기록에 소요하는 시간에 환자를 더 돌볼 수 있게 해주는 데 초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기기를 테스트하기로 지정된 병원 중 하나인 UCSF(University California Medical Center, San Francisco)의료센터는 간호사들에게 응급환자 정보를 종이에 먼저 기록한 후 컴퓨터에 옮기는 기존 방식 대신, C5에 데이터를 입력하라고 지시했다.
UCSF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방식은 새로운 방법에 비해 환자들의 정보를 의료센터의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 시키는데 2시간 30분이 더 걸리며,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기록상의 실수를 발생 시킬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간호사들이 다른 환자의 정보를 기록해, 잘못된 약을 조제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양의 약을 환자에게 복용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C5는 윈도우XP를 운영체제로 사용한다. 보안을 위해 환자 정보는 이 기기 자체에는 남지 않고, 간호사가 ‘저장’버튼을 누르는 순간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병원 데이터 베이스에 보존 된다.
또한 RFID 기술이 적용되어, 환자가 차고 있는 팔찌의 바코드로 환자의 의료 기록을 불러올 수 있으며, 사용되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등 목록 조회에도 활용된다.
그 밖에,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는 곳에서 사용되는 기기는 손상 방지를 위해 살균력이 있어야 하는데, C5는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력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약간의 문제가 있다.
병원 측은 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대당 2,199달러라는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UCSF는 “의료에 집중해야 할 의사들이 이 기기의 투자 수익률을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주 기자 jjoo@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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