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IBM, 오라클 같은 거대 IT 벤더들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사들일까. 최근 IT 업계 최대 이슈중의 하나다. HP가 '브리스톨테크놀로지'라는 업체를 인수합병하면서 올해 M&A 시장에서 첫 신호를 올렸다. HP는 지난해 말 머큐리인터액티브를 4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소프트웨어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소프트웨어 업계 순위 8위에서 CA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것. 지난해 HP의 소프트웨어 매출은 10억 8천만 달러, 머큐리는 8억 4,300만 달러에 달했다. HP의 이러한 인수합병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IBM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인수도 만만치 않다. 2005년 20억 2천만 달러에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파일넷(16억달러), 베드포드(7억 4000만달러), 웨비파이, MRO, ISS(13억달러)를 인수했다.
IBM은 지난해 세전 순이익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한다. 전체 순이익중에서 41%가 소프트웨어에서 나온 데에다 그 뒤를 이어 서비스분야에서 41%, 시스템에서 14%를 차지했다. PC, 프린팅 분야를 정리하길 잘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글로벌 IT 벤더들이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어떤 기업들을 얼마나 인수할지도 관심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매출규모가 30억 달러에 이를 때까지는 기업시장에서 먹이감으로 늘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는 말은 한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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