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을 접고 농사를 짓거나 농촌에 살려고 귀농, 귀촌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귀농, 귀촌 가구가 해마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한강 노들섬의 노들텃밭과 같이 도시 속 텃밭 재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농가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포착됐다.

농가에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남들이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사이, 이들은 얼굴에 그물망은 드리운 모자를 쓰고, 손에는 호미 대신 훈연기(벌을 안정시키기 위해 연기를 내는 양봉도구)를 들었다. 바로 토종벌 사업이다. 토종벌사업은 종보전사업으로 주목받고 있고, 각 시도군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벌 종자 보전과 토종벌 보급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토종벌꿀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영비가 적게 들며, 토봉산물의 가치와 용도가 다양해 순소득이 높다는 점도 요인이 되고 있다. 자연보호에 기여하면서도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사업이다.

토종벌 사업은 봉군관리에 노력이 적게 드는 것이 특징이다. 토종벌은 야생성이 강해 자연 상태에서 잘 살아나가고, 오히려 사람 손을 타면 어느 순간 새로운 집을 찾아 자연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인위적 관리는 부적절하다. 또한 토종벌은 이동 채밀이 불가능하다. 한 곳에서 일년 내내 고정 사육을 하며 좁은 공간의 집을 좋아하고, 생존능력이 강하다. 따라서 벌통을 단단히 고정한 후에 주변 야생꽃만으로 충분히 양봉이 가능하다. 도심속에서는 옥상을 소유하고 있다면 가능해 접근성이 더욱 용이하다.

즉, 공간만 확보한다면 누구나 나만의 토종꿀을 가질 수 있다. 귀농인, 농가인 뿐 아니라 도심에 옥상을 소유한 사람들까지 토종벌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토종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종벌 분양이다. 남해 청정지역에서는 더욱 건강한 토종벌 개체를 제공하며, 초보자도 손쉽게 양봉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토종벌은 직접 방문해 가져와야 하며 택배거래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토종벌 분양과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는 초록보물섬 (http://storefarm.naver.com/gtishop/products/334484610)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문의번호 010-3821-0050 을 통해 문의와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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