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지난해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 값 상승으로 화곡동, 등촌동, 은평구 응암동,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 중소형 신축빌라의 공급량이 늘었다.

기존 낡은 다가구주택 두세 채를 매입해 이를 허물고 그 자리에 건축주가 직접 지어 분양하는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빌라는 건축주가 직접 시공이 가능한데다 짓는데 6개월~1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지난해 주택경기 활황세를 타고 집중 공급됐다. 이렇게 늘어난 빌라에 공실이 대거 발생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돼왔다.

또 공급과잉과 미분양 우려에도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이는 전세난과 맞물리는데 근 전세 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그 마저 매물이 씨가 마르자 차라리 그 돈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 신축빌라에 눈을 돌리는 젊은 층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시의 다세대주택 매매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4월 99.5에서 올해 4월 100.9로 올랐다.

이에 신축빌라 분양 전문업체 빌라상담센터는 중소형 빌라 매입에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빌라로 눈을 돌리는 전세난민이 늘어나는 만큼 빌라 매입에 주의가 요구되는데 중소형 신빌라의 경우 건축주가 시공한다고 해놓고 부실업체에 싸게 도급을 주는 경우가 많고, 감리도 부실하게 해 날림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입주 후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건축주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하자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는 만큼 구매하기보다 시공상태 등 내실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민기 빌라상담센터 대표는 “서울 지역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5%를 돌파하고 아파트 매매도 2달 연속 상승중인 상황에서 빌라 수요가 증가해 한동안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집 마련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발품을 팔아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실수요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나 SNS를 통해 정보 교환을 하는 추세로 이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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