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아웃소싱이 IT시장의 활성화로 모든 IT업체들을 수혜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IT아웃소싱이 장기계약으로 진행되게 되면 이 기간중 신규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때 최종 결정을 사용자가 하더라도 여기게 아웃소싱 수행업체의 힘이 적잖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가령 한국IBM과 계약을 맺은 사용자가 앞으로 10년 안에 소프트웨어를 새로 도입하려고 한다면 소프트웨어 업체(ISV)들은 사용자 이외에 한국IBM에도 영업활동을 펼쳐야 할 수도 있게 된다.

IT아웃소싱으로 ISV들은 '고객아닌 고객'을 맞이한 것이다. 외국계 소프트웨어 업체 한 관계자는 '고객이 한명 더 는 셈'이라며 '아무리 최종 결정을 사용자가 한다 해도 아웃소싱 업체가 소프트웨어 선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 IT아웃소싱 시장은 개화단계이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러나 아웃소싱을 수행하는 대형 벤더 중 한국IBM과 한국HP는 하드웨어 이외에 소프트웨어 보유해 이러한 소프트웨어 수요가 발생할 때 ISV들과 아웃소싱업체가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 이 때 결정권을 사용자가 쥐고 있다해도 아웃소싱업체가 소프트웨어 선정에 아웃소싱업체의 의견이 완전히 배제된 가운데 이뤄질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