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관련 기술 국제표준 선점…신규시장 창출 교두보 마련

▲ ETRI에서 클라우드컴퓨팅 및 빅데이터 분야를 연구해온 이강찬 박사, 하수욱 선임연구원, 오명훈 책임, 인민교 선임

[아이티데일리] 국내 연구진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회의를 통해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분야의 표준 개발 계획을 주도하게 됐다.

10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전기통신표준화총국(ITU-T)의 미래 네트워크 표준화 연구반(SG13)에서 국내 연구진이 활약하고 있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표준실무반에 AI 분야의 표준 개발 계획을 추가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 연구회기도 내년부터 4년간으로 확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데이터를 분석,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포함한 AI 분야가 추가됐다. 이로써 현재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컴퓨팅 및 AI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G13’은 미래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국제표준화를 담당하는 표준연구반으로, 지난 4년간 클라우드컴퓨팅 및 빅데이터 표준 실무반을 ETRI의 이강찬 박사가 맡아왔다. 이 박사와 함께 오명훈 책임, 인민교 선임, 하수욱 선임연구원 등이 에디터로서 활약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연구진들은 ▲클라우드컴퓨팅 프레임워크 및 요구사항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 요구사항 및 기능 구조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요구사항 및 기능 ▲데이터 저장소 연합 등 주요 표준 개발을 주도해 왔다.

ETRI에 의하면 이번 표준 개발 계획 확정은 빅데이터 표준에서도 머신러닝 기능과의 연동을 위한 관련 표준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이러한 표준 개발을 통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빅데이터와 인공지능과의 연계, 그리고 새로운 지능정보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표준화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신규 아이템으로 채택된 인공지능 분야는 향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과의 접목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마련을 통해 결정됐다. 이를 계기로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도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향후 우리나라가 초지능형 시대의 미래 네트워크 기술 핵심국가로 진입하게 됨을 시사한다고 ETRI 측은 강조했다.

이승윤 ETRI 서비스표준연구실장은 “이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표준 개발에 인공지능 분야로의 영역 확장은 기존 통신 서비스 환경에 지능과 지식을 더해 새로운 혁신의 주도와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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