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비전 ‘엡손 25’ 발표…프린팅,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웨어러블, 로봇 등 사업 확대

▲ (왼쪽부터)우스이 미노루 세이코 엡손 사장,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사장

[아이티데일리] 세이코 엡손(사장 우스이 미노루)이 한국엡손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매출 1조 7,000억 엔(한화 약 18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기업 목표를 밝혔다.

25일 한국엡손(대표 시부사와 야스오)은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스이 미노루 세이코 엡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 비전 ‘엡손 25(Epson 25)’를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매출 확대와 더불어 영업이익 2,000억 엔(한화 약 2조 2천억 원), ROS(Return On Sales, 매출수익률) 12%를 달성하고 글로벌 IT기업으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009년 발표된 엡손의 이전 장기 비전 ‘SE 15’는 엡손의 기술적 강점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구축, 기존 사업 영역을 기업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엡손은 기업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개척이 성과로 나타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했고,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엡손 25’ 글로벌 기업 비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세상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기 위한 엡손의 의지를 담았다.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 기술을 통해 사람, 사물, 정보를 연결하는 시대를 만들고, 핵심 사업 영역인 ▲프린팅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웨어러블 ▲로봇 분야 등 총 4개 사업군에서 모두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먼저 엡손은 고객의 요구와 잠재적인 니즈(needs)를 제품 기획에 반영, 오피스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필요한 제품군을 강화한다. 일반 소비자와 소호(SOHO) 부문은 현재의 홈프린터, 홈프로젝터 제품군을 꾸준히 시장에 소개하며, 혁신적 웨어러블 제품도 선보인다. 인쇄 영역에서는 자사 기술력의 집약체인 프린터 헤드 ‘마이크로 피에조(전기 압력을 통한 잉크 분사)’ 기술로 더욱 높은 생산성의 제품을 선보이고, 지구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과 프로젝션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삶의 모든 곳에서 영상 체험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센싱 기술력을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집중하며, 로봇개발은 제조 공정뿐만 아니라 로봇이 필요한 곳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주력하고 있는 모든 사업 영역에서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엡손은 기술 혁신으로 탄생한 제지 머신 ‘페이퍼랩 (PaperLab)’도 소개했다. 종이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엡손이 개발한 제품으로 ‘드라이 섬유기술’을 통해 물을 전혀 쓰지 않고 폐지를 분쇄, 완전히 새로운 종이로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지 머신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엡손 시부사와 야스오 사장은 “20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고객은 물론,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애써준 엡손의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 여러분 덕분에 한국엡손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상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 10월 글로벌 기업 세이코 엡손의 판매 법인으로 한국에 설립된 한국엡손은 일반 소비자와 기업,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프린팅 솔루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산업용 로봇, 웨어러블 등의 사업 영역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15년 동안 640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2014년에는 서울시 산하 서울장학재단에 장학금 13억 원을 기탁해 ‘엡손 글로벌 리더 장학생’을 선발하는 장학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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