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대비 최대 2배 전송 속도 달성

▲ SK텔레콤과 퀄컴 연구원들이 ‘eLLA’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LTE용 주파수(면허대역)와 와이파이(Wi-Fi)용 주파수(비면허대역)를 LTE 방식으로 묶어 업링크와 다운링크에 동시 전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29일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통신용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CEO 스티브 몰렌코프)과 함께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eLAA, Enhanced Licensed Assisted Access)’을 개발 완료하고, 이를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시연했다고 밝혔다.

‘eLAA’는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주파수 묶음 기술(Carrier Aggregation, CA)’을 활용해 LTE 신호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LTE 주파수 중 2.6GHz대역과 와이파이용 주파수 5GHz 대역을 활용했다. CA 기술을 사용하면 2개 혹은 그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더 넓은 대역폭을 구성함으로써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양사는 와이파이 신호보다 효율이 높은 LTE 신호를 비면허대역으로 전송하되, 전송 전 항상 와이파이 등의 기기의 채널 사용 여부를 점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써 기존 와이파이 사용자의 속도 저하 현상 없이도 비면허대역에서 와이파이 단독 사용 대비 최대 2배의 전송 속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개별적으로 전송되는 LTE와 와이파이 신호를 묶는 ‘MPTCP (Multi-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기술을 기반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1.17Gbps까지 제공할 수 있는 ‘밴드(Band) LTE 와이파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eLAA’ 시연으로 비면허대역을 기존 LTE 이동통신망에 결합하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와이파이의 주파수 대역을 쓰는 ‘MPTCP’와 ‘eLAA’가 와이파이 설치지역 위주로 서비스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규 주파수 대역폭을 기반으로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의 ‘LTE-A 프로(Pro)’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두아르도 에스테베즈(Eduardo Esteves)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이번 시연은 ‘eLAA’와 와이파이가 비면허 대역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양사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최신 기술 확보에 있어 리더십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향후 5G 대용량 고품질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면허대역과 비면허대역간의 유연한 연동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eLAA’ 및 ‘MPTCP’ 등의 면허/비면허 연동 기술을 포함한 LTE-A 프로 및 5G 진화를 통해 네트워크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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