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개발, 플래그십 추진, 전문펀드 조성 등 5년간 4천억 원 투자

[아이티데일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가상현실(VR)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신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고 7일 밝혔다.

VR은 소프트웨어(SW)·콘텐츠뿐만 아니라 센서·네트워크·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을 집적해, 게임·제조·의료·국방·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대표적인 유망 신산업으로 손꼽힌다. 세계시장도 ’16년 22억불에서 ’25년 800억불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구글·페이스북·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래부는 올해를 VR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고 지난 8월 대통령 주재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가상·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했으며, 앞으로도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16∼’20) 약 4,050억 원(정부 2,790억 원, 민간 1,26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 원천기술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가상·증강현실산업 생태계 구축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3D 깊이 센서 개발 등 VR 플랫폼 고도화를 지원하고, 표정·제스처 인식, 눈동자 추적 등 오감 인터랙션 기술(NUI/NUX) 등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초경량 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이용자의 착용감을 대폭 개선하고, 고시야·고해상도 지원기술을 확보해 이용자의 몰입도 제고도 지원할 계획이다. 어지러움·피로감과 같이 그동안 VR이용 확산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온 이용자 안전성(Human Factor) 문제도 개선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연구개발과 국제 표준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 VR 플래그십 프로젝트 지원현황

VR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미래부는 VR분야 신시장·플랫폼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전략분야를 선정, 대중소기업 컨소시엄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VR 서비스 플랫폼, 게임체험, 테마파크, 다면상영, 교육유통 등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선정했으며, 최장 4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연구소가 참여함으로써,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심의 V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의료·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혁신과 성장 생태계 조성

VR산업에서도 창업이 활발해지고 역량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기술·인재가 모이는 VR 산업 거점을 조성한다. 우선, 유망 VR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는 VR 전문펀드를 조성(’17년까지 400억 원 규모)하고, VR을 신산업 분야 R&D 세액공제 대상 산업에 포함시켜 활발한 R&D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주요 미디어 기업들을 비롯해 문화·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상암동 일원을 VR관련 기업 간 협업과 융합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코리아 VR 페스티벌’을 VR·5G 등 ICT와 문화 콘텐츠 간 융합의 장이자, 최신 VR 서비스와 제품이 선보이는 세계적인 VR 행사로 확대·발전시켜 나간다.

아울러, VR제작·융합 교육을 제공하고 산학협력 기반 창의적 VR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VR캠퍼스를 확대하고, SW중심대학 등 대학 내 인문예술 전공자 대상 SW융합교육도 활성화한다.

또한,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생한 VR콘텐츠를 즐기고, 초기 시장수요도 창출할 수 있도록 VR 체험기회를 확대한다. 전국 주요 관광지, 한류 거점 등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VR 체험시설을 구축하고 체험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번 ‘코리아 VR 페스티벌’에서 시도한 VR 생중계 경험을 토대로 세계 최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초고화질(8K UHD) 카메라로 촬영하여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에 서비스하고, 평창올림픽 정보통신기술 체험관 내에 VR 체험존을 구축해 경기장 실사를 배경으로 한 스키점프, 봅슬레이 등 시뮬레이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선진국(미국)과의 기술격차를 현재 1.7년에서 ’20년까지 0.5년으로 좁히고, VR 전문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VR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노력이 민간 부문의 자발적 혁신노력과 결합된다면, VR산업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VR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 콘텐츠와 우리의 우수한 ICT역량을 결합하여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와 스타트업의 발굴에서부터 제품/서비스 개발·유통, 글로벌 진출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들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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