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축 케이블 통해 신호 전송 가능한 비용효율적 ‘5G 중계기’ 첫 시연

▲ KT와 협력사 직원들이 우면동 5G R&D 센터에서 5G 중계기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빌딩 내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5G 중계기’의 시연을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사용될 것이 유력한 주파수 대역인 Millimeter Wave(밀리미터웨이브, 이하 mmWave)는 건물 벽 투과율이 낮은 전파 특성 때문에 건물 내부 공간, 지하 및 주차장 등에서 지상과 같은 속도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5G 중계기’ 기술이 필수적이다.

KT 5G R&D 센터에서 진행한 이번 시연은 빌딩 내 기 구축된 LTE 중계기 케이블을 공유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중계기’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LTE 중계기가 설치 된 지역에 별도의 신규 케이블 포설 없이 즉시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 LTE는 빌딩 내 동축 케이블을 포설하여 LTE 신호를 전송하는 중계기 기술을 통해서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하나, 5G는 수십 GHz 이상의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동축 케이블을 통해서 5G 신호 전송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KT는 5G 신호의 주파수 대역을 변경해 동축 케이블을 통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5G 중계기’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5G 인빌딩 품질과 커버리지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KT는 이번 시연 성공을 계기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5G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중계기’를 활용한 실내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은 “이번 5G 중계기 기술 시연 성공은 KT와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해 5G 연구 개발에 끊임없이 매진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경쟁사에 없는 차별화된 5G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커버리지와 품질, 속도를 동시에 만족하는 최고의 5G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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