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구매 방식 변화 대응하고 세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

 
[아이티데일리] 2016년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102만 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PC 시장 출하량이 3.9% 감소한 상황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11일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국내 시장별 PC 출하량, 2015년 1분기 ~ 2016년 3분기 (단위: 천 대)

시장별로 보면 교육 부문의 경우 67,000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45.2% 증가했으며, 1월부터 9월까지 누계는 230,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000대 대비 66.5% 성장했다. 교육청이 교내 실습실 내 노후화된 데스크톱을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교체해온 결과로, 2016년 교육 부문 출하량이 공공 부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컨슈머 부문은 549,000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5.8% 성장했으며,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80만~120만 원대 실속형 게이밍 노트북의 선호도가 높았다. 컨슈머 데스크톱의 경우, 올인원(All-in-one)은 전년 대비 25.2% 하락한 반면, 그래픽이 향상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층이 확대됨에 따라 일반 데스크톱이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메인스트림인 인텔 ‘코어 i5’, AMD ‘FX’ 프로세서와 외장형 그래픽카드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 AMD ‘라데온 R9’ 및 ‘RX’를 장착한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반면, 공공과 기업 부문은 3분기 각각 64,000대와 344,000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각각 9.9%, 2.7% 하락했다. 경찰청과 금융권의 입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IT 지출 축소에 따라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란 설명이다.

▲ 국내 채널별 PC 출하량, 2015년 1분기 ~ 2016년 3분기 (단위: 천 대)

판매 채널의 경우 직접 판매에서 점차 간접 판매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분기 기준 직접 판매는 278,000대로 전년 대비 7.1% 감소한 반면, 간접 판매는 746,000대로 8.0% 증가했다. 대기업의 대량 입찰은 벤더사가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소량 구매는 딜러 채널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혀야 하기에 채널 파트너십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컨슈머 부문은 벤더들이 오프라인 판매점 수량 감소를 보정하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선택하기를 원하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제안하고 있으며, 온라인 몰은 모바일 앱과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노출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 벤더사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몰의 경우 수량은 한정적이지만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는 게 한국IDC의 분석이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고객의 요구에 맟춰 제품의 디자인, 사양, 안정성, 가격뿐만 아니라 채널과의 협업, 판매 및 재고 관리, 렌탈/리스 등 구매 방식의 변화와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제품 및 세그먼트별 세분화된 전략을 통해 벤더 및 채널의 수익 향상과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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