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무 분산, 비용·보안 문제 야기…‘크로스 클라우드’ 위해 IBM, AWS와 협력 확대

▲ 아태지역 응답자 75%가 IT부서의 업무가 분산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자료: VM웨어 2016 클라우드 현황)

[아이티데일리] 클라우드가 확산되면서 IT 관련 구매·관리 업무가 영업부서 등으로 분산되고, 이로 인해 IT서비스의 중복구매 및 지출의 불투명화, 보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VM웨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단일 운영환경에서 관리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전략을 제시하면서, IBM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16일 VM웨어코리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연례 가상화·클라우드 컨퍼런스 ‘v포럼 2016(vFORUM 2016)’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VM웨어는 행사와 함께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과의 협력으로 발간한 ‘VM웨어 2016 클라우드 현황(VMware State of the Cloud 2016)’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중견 기업 이상에 근무하는 IT책임자 및 경영 결정권자 100명을 포함, 아태지역 9개국 총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5%가 클라우드의 확산으로 ‘최근 3년 간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클라우드 서비스의 구매 및 관리가 분산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보다 빠른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영업 부서가 IT 측면의 요구사항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IT인력 부족으로 영업부서 직원들의 결정권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존 IT 관련 업무가 점점 다른 부서로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전체 응답자 중 84.8%가 ‘조직의 전체 지출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한국은 92%가 이 같이 답해 지출 비용에 대한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IT 구매 비용의 불투명성이 늘어나고, 안전하지 않은 솔루션을 구매하는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 중 78%는 현재의 분산화 추세에서 ‘IT부서가 주체적으로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보안 환경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효 VM웨어코리아 기술총괄 상무는 “기업이 능동적으로 시장 변화에 적응하려면 IT부서가 다양한 클라우드를 수용할 수 있는 단일 운영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간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VM웨어가 새롭게 제안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해답”이라고 밝혔다.

▲ 산제이 푸넨 VM웨어 본사 사업총괄 COO

VM웨어가 최근 주창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기업 내 각 부서가 원하는 클라우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다. 이는 서비스 형태로 지원 가능한 통합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플랫폼인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Mware Cloud Foundation)’을 통해 제공되며,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SDDC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크로스 클라우드’에 대해 설명을 진행한 산제이 푸넨(Sanjay Poonen) VM웨어 본사 사업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6년 기준 약 1억 6천만 개로 집계되는 전체 워크로드 가운데 프라이빗 12%, 퍼블릭 15% 등 총 27%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처리되고 있다”면서, “VM웨어는 2021년 6월이 되면 총 워크로드가 2조 5,500만 개로 늘어나고, 클라우드 사용 비율은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늘어나는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다양한 환경 간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VM웨어의 ‘크로스 클라우드’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산제이 푸넨 COO는 ‘크로스 클라우드’를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IT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언급했다. 올해 초 VM웨어는 IBM과의 파트너십을 공개하고 8월에는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기반의 IBM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AWS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은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VM웨어의 SDDC를 경험할 수 있다. 향후 VM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산제이 푸넨 COO는 “VM웨어의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선택(freedom)’하고 ‘제어(control)’하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며, “IBM, AWS와의 파트너십은 고객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앞으로 다른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v포럼’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 트렌드와 최신 솔루션을 소개하는 대표 행사로, 올해는 3천여 명의 IT업계 관계자 및 고객들이 사전 등록하고 국내외 20여 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전시 및 발표에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be_Tomorrow’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전략 및 관련 VM웨어 솔루션들이 소개됐다. 기조연설에서는 산제이 푸넨 VM웨어 본사 COO가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 귀도 아펜젤러(Guido Appenzeller) VM웨어 네트워크 및 보안 부문 최고전략기술책임자(CTSO)가 VM웨어의 ‘크로스 클라우드(Cross Cloud)’ 아키텍처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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