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5년간 연평균 55.1% 성장 전망…“기업 성공 가른다”

 
[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Cognitive/AI) 시스템 시장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55.1%의 성장세를 보이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80억 달러(약 9조 3,700억 원) 수준의 시장 규모는 다양한 산업에서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2020년 470억 달러(약 55조 8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IDC(한국대표 홍유숙)는 자사 연구 보고서(Worldwide Semiannual Cognitive/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s Spending Guide)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데이비드 슈멜(David Schubmehl) IDC 인지시스템/콘텐츠 분석(Cognitive Systems and Content Analytics) 연구부문 담당 리서치 디렉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최종 사용자인 기업들은 이미 거의 모든 종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에 인지/인공지능을 내장하거나 도입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이런 광범위한 기술을 포함하는 전략을 세우고, 또한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사례를 분석하면서 성장 기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기업의 성공을 구분 짓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며, 이러한 기술을 통한 디지털 변혁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지/인공지능 시스템은 알고리즘과 규칙기반 논리를 이용해 데이터 흐름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산업에 걸쳐 광범위한 기능들의 자동화를 가능케 한다. 이번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의 주요 활용사례는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진단 및 치료시스템, 사기 분석 및 조사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5년간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활용사례는 공공안전과 비상대응, 약학 연구 및 발견,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공급과 실행계획, 품질관리조사 및 추천 시스템 등의 분야다.

제시카 고퍼트(Jessica Goepfert) IDC 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Customer Insights and Analysis) 연구조사 프로그램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인지시스템은 뱅킹, 증권 및 투자, 제조업 등의 산업에서 기회가 있다”면서, “이러한 산업들은 비정형 데이터가 풍부하고 그에 따른 통찰력이 요구되는 만큼 혁신적 기술에 대해서도 좀 더 개방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지시스템의 가치제안은 기업 임원들의 주된 우선사항과 같은 선상에 있다. 예를 들어, 인지 기술은 뱅킹 산업에서 사기를 감지하고 방지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경영진들의 주된 계획이 제품 품질개선이었는데, 이 경우 인지시스템은 제품 사양의 역학적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따라 생산이 품질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게 대응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 인지/인공지능 시장 전 세계 지역별 5년간 연평균성장률 예상

2016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산업은 뱅킹과 소매이며, 그 다음으로 헬스케어와 조립제조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산업은 2016년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뱅킹과 소매 부문은 각각 약 1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헬스케어와 조립제조 분야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전망기간 동안 가장 큰 매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각 연평균 성장률이 69.3%, 61.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 공정제조 부문 또한 전망기간 동안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전망기간 동안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매출의 절반 정도는 인지 애플리케이션(텍스트 및 리치 미디어 분석, 태그, 검색, 머신 러닝, 분류, 클러스터링, 가설 생성, 질의응답, 시각화, 필터링, 경고 및 탐색 등을 포함)과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텔리전스, 자문, 인지 가능 솔루션 촉진)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인지시스템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인지 애플리케이션으로, 2020년에 18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뒤를 이어 인지/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비즈니스 서비스 및 IT 컨설팅) 분야가 두 번째로 큰 카테고리를 대표하며, 하드웨어 부문(주로 서버와 스토리지에 집중된 구매)은 소프트웨어에 버금갈 정도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5년 동안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지역적으로 보면 북미(미국과 캐나다)는 현재까지 인지시스템 지출이 가장 큰 지역으로, 2016년 매출이 62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은 두 번째로 큰 지역이지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의 인지/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EMEA와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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