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체계적 데이터 관리 및 가시성 확보가 중요”

▲ 김지현 베리타스코리아 상무

[아이티데일리] 국내 IT 의사결정권자의 86%가 데이터와 디지털 파일을 삭제하지 못하고 쌓아두는 이른바 ‘데이터 호더(Data Hoarder)’라고 스스로를 평가, 무분별하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보관리 솔루션 기업 베리타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가시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베리타스코리아(대표 조원영)는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정보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데이터 저장 행태를 분석한 ‘데이터 적체 현황 보고서(Data Hoarding Report)’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베리타스는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 환경에서 수백억 개의 파일과 속성을 분석한 ‘데이터 게놈 지수(Data Genomics Inde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는 IT 의사결정권자와 사무직 근로자의 데이터 저장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3개국 10,022명의 IT 의사결정권자 및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한국에서는 400명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국내의 경우 IT 의사결정권자와 사무직 근로자의 83%가 ‘조직에 해가 될 수 있는 데이터를 개인 혹은 회사가 소유한 컴퓨터나 기기에 저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해한 데이터에는 암호화하지 않은 개인 정보나 회사 기밀, 이직용 입사 지원서, 직원들 간의 부적절한 메시지 등이 포함됐다.

국내 IT 의사결정권자들은 디지털 파일을 쌓아두고 있으며, 본인이 생성한 데이터의 56%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적체 습관이 퍼져 있는 반면에 국내 사무직 근로자 중 49%가 ‘무분별하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호더’가 일정에 맞춰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대다수의 국내 IT 의사결정권자들은 저장해둔 데이터의 규모와 양에 압도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7%의 국내 IT 의사결정권자는 ‘쌓아둔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많은 업무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9%의 국내 사무직 근로자는 ‘오래된 디지털 파일이 너무 많아 정리 및 삭제하는 일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사무직 근로자들은 이러한 데이터가 장기적으로 쓸모나 가치가 있을지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IT 의사결정권자(53%)는 ‘직원들이 향후 다시 데이터를 참조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들의 양이 증가하면서 기업에게는 재정, 보안, 관리 측면에서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IT 의사결정권자의 89%는 ‘기업이 저장하는 데이터양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침해 사고 발생 시 대응 시간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해가 될 수 있는데, 한국은 무려 96%의 IT 의사결정권자가 ‘기업에 해가 될 수 있는 데이터를 개인 혹은 회사가 소유한 컴퓨터나 기기에 저장하고 있다’고 답해 조사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글로벌 평균 83%).

또한, IT 의사결정권자 3명 중 2명은(65%) ‘회사 네트워크에 디지털 파일을 저장하는 직원들이 회사 네트워크에서 개인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직원들보다 보안에 더 큰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데이터 적체 습관에 대해 국내 IT 의사결정권자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평균 51%).

김지현 베리타스코리아 상무는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무분별한 데이터 저장은 심각한 업무 생산성 저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침해를 예방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는 “데이터 적체 습관은 워크플로우를 느리게 하고, 서버 공간을 낭비하며, 기밀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이 조직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데이터 관리 정책 수립 및 기술을 도입해 급증하는 데이터와 무분별한 데이터 저장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리타스 적체 현황 보고서, 한국 결과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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