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고성능 프로세서…8코어 16스레드 3.4GHz, TDP 95W

▲ AMD ‘라이젠’ 프로세서 로고

[아이티데일리] AMD가 13일(현지시각) 개최한 ‘뉴 호라이즌(New Horizon)’ 행사를 통해 자사 ‘젠(Zen)’ 아키텍처(코드명 ‘서밋 릿지(Summit Ridge)’) 기반의 차세대 고성능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Ryzen)’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AMD ‘라이젠’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8코어 16스레드, 클록 속도 3.4㎓ 사양의 고성능 제품으로, 2017년 1분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노트북 프로세서는 2017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1~2세대 뒤처진 성능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았던 AMD가 새로운 ‘젠’ 아키텍처를 통해 기술적 간격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AMD는 이번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를 시작으로, ‘젠’ 아키텍처 기반의 데스크톱부터 노트북 제품군까지 전방위적 브랜드를 구축, 고성능 CPU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이젠’에 탑재된 새로운 ‘센스MI(SenseMI)’ 기술을 통해 게이머와 PC 하드웨어 마니아들이 필요로 하는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센스MI’ 기술은 PC 사용 환경에 대한 감지, 적응, 학습이 가능한 AMD의 최신 기술로 ‘라이젠’ 프로세서의 개선된 아키텍처 및 플랫폼, 전력 효율성, 연산 기술과 결합돼 보다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전 세대 대비 40% 이상 개선된 클록 당 명령어 처리능력(IPC)을 구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100개 이상의 센서로 정밀하게 전압, 전류, 온도를 감지해 전력 소비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전압, 클록 주파수, 운용 모드 등을 설정하는 ‘퓨어 파워(Pure Power)’ ▲통합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초당 최대 1,000회, 25MHz 단위의 정밀한 클록 속도 조절로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는 ‘프리시전 부스트(Precision Boost)’ ▲시스템에 탑재된 냉각 솔루션을 자동으로 감지해 프리시전 부스트 기능을 활성화하는 ‘XFR(Extended Frequency Range)’ ▲인공지능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 과거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록을 학습, 향후 최적의 실행 경로를 예측하는 ‘뉴럴 넷 프레딕션(Neural Net Prediction)’ ▲정밀한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패턴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준비하는 ‘스마트 프리패치(Smart Prefetch)’ 등이 있다.

짐 앤더슨(Jim Anderson) AMD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총괄 수석부사장은 “최근 데스크톱 시장에서 가상현실, 3D 모델링, e스포츠 등 새로운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더욱 강력한 연산 및 그래픽 처리 능력에 대한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개발됐으며, 혁신과 경쟁을 통해 다시금 데스크톱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 발표를 위해 개최된 ‘뉴 호라이즌(New Horizon)’ 팬 이벤트에서는 ‘라이젠’ 제품의 시연이 진행됐다.

먼저 ‘라이젠’ 프로세서 및 ‘베가(Vega)’ GPU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의 실시간 제품 시연이 최초로 진행됐으며, 시연 타이틀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로그원(Star Wars Battlefront: Rogue One)’이 4K 초고해상도에서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이젠’과 동급 사양인 8코어 16스레드 인텔 ‘코어 i7 6900K’ 프로세서와의 비교 시연도 진행됐는데, 블렌더와 핸드브레이크 기반 이미지 렌더링, 비디오 트랜스 코딩 성능 시연에서 같은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동일 성능에서 라이젠의 TDP(열설계전력)는 95W로, 140W인 인텔 ‘코어 i7 6900K’에 비해 전력효율성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게 AMD 측의 주장이다. 해당 테스트는 두 제품 모두 오버클록킹 및 클록 부스트 적용 없이 순정 상태로 진행됐다.

이 밖에 ‘라이젠’ 프로세서는 엔비디아 ‘타이탄X’ GPU 기반 환경에서 진행된 ‘배틀필드1(Battlefield 1)’ 구동 시연에서 인텔 ‘코어 i7 6900K’ 대비 높은 FPS를 기록했다.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이번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탑재된 ‘젠’ 코어는 하이엔드 PC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겨냥한 AMD의 연구 및 개발 노력의 결정체”라며, “AMD ‘센스MI’ 기술을 탑재한 ‘라이젠’ 프로세서는 오늘날 AMD가 모든 기업 활동에서 추구하는 혁신의 정신을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