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각사 대표, 신년사 통해 IoT·콘텐츠·AI·플랫폼 등 신사업 전략 밝혀

▲ (좌측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아이티데일리] 2017년 이동통신 3사는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미 포화상태를 맞은 유선 및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출혈경쟁을 넘어, 기존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대표들이 2017년 업무 시작과 함께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사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커넥티트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IPTV 및 동영상 서비스 등 ‘미디어·콘텐츠’ ▲인공지능(AI),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 플랫폼’ ▲보안 및 인증·결제 솔루션 등 각자가 추진 중인 새로운 사업에서 성과를 내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먼저 황창규 KT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T의 목표가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며 플랫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황 회장은 “에너지, 보안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인증·결제 사업 역시 인증 방식의 다양화, 비대면 거래 증가 추세 등에 맞춰 변화와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회사의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하는 한편,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활로로 삼아야 한다고 자사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권 부회장은 “미래의 먹거리가 될 새로운 성장 사업을 발굴해 남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일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 일등을 꿈꾸고, 철저하게 준비한 뒤, 과감하고 강하게 실행해야 하며,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IoT, AI, 빅데이터, IPTV 등의 분야에서 일등의 꿈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SK텔레콤 역시 통신을 넘어 새로운 영역에서의 성장을 강조했다. 새로 부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IoT 영역에서는 SK주식회사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모든 ICT 역량을 총결집해 커넥티트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상품을 발굴함으로써 B2C를 넘어 B2B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한 “미디어/홈 영역에서는 과감한 투자 및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토털 홈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플랫폼에서는 ‘T맵’, ‘T전화’, ‘누구’ 등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회사-자회사의 역량을 모아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톱클래스 플랫폼’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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