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AI·로봇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 설문조사 결과 발표

[아이티데일리] 2025년에는 국내 직업종사자 10명 중 6명이 인공지능(AI)·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재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어떤 직업들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우리나라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AI·로봇의 업무수행능력 대체 수준(단위 : 점, 7점 만점)

전문가들의 평가를 근거로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업무수행능력 대체 비율을 구한 결과, 청소원과 주방보조원 등 직업능력 수준이 낮은 단순직 대체 가능성은 높게 나온 반면, 회계사·조종사 등 전문직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체 비율은 ‘기술적’으로 업무능력 수준 대체를 의미하며, 실제 인공지능·로봇이 해당 직업을 대체할 지 여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좌우된다는 설명이다.

▲ AI·로봇의 직업별 업무수행능력 대체비율

또한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현재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며, 이 비율은 2020년 41.3%,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대체 비율이 70%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이라 분류하면, 2025년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25년을 기준으로 단순노무직(90.1%), 농림어업숙련종사자(86.1%) 등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관리직과 전문직의 대체 가능성은 낮게 나왔다.

▲ 직종대분류별 AI·로봇의 대체비율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지금부터 일자리 위협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며, “향후 점점 더 많은 일자리에서 인공지능·로봇이 관여될 것으로 보이는데, 산업혁명기 러다이트운동에서 확인했듯이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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