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및 AI 코파일럿 기술, ‘지포스 나우’, 새로운 ‘실드’ 등 선봬

▲ ‘CES 2017’ 첫 기조연설을 진행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이티데일리] 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7’의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 게이밍, 스트리밍 TV 등 부문에서의 성과 및 신제품들을 발표했다.

첫 기조연설을 진행한 젠슨 황(Jen-Hsun Huang) 엔비디아 CEO는 먼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차량 관련 자사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지도 전문 기업인 히어(HERE) 및 젠린(ZENRIN)과의 파트너십을 비롯해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 분야 양대 기업인 ZF 및 보쉬(Bosch)와의 협업 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그는 자율주행차 성과에 대해 “CES가 진행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골드 롯(Gold Lot) 주차장에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 ‘드라이브 PX 2’를 탑재,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아우디 차량을 마련했다”며 “앞으로가 아닌 지금 바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엔비디아 부스에서도 ‘드라이브 PX 2’가 탑재된 테슬라(Tesla) ‘모델 S’가 전시된다.

▲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CEO는 자동차가 운전자 및 주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코파일럿(Co-Pilot)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자연어인식 AI를 통해 사용자의 명령어를 이해하며, 안면인식 AI로 운전자를 인식해 취향에 맞춘 설정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측은 이로써 앞으로 자동차 키의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운전자의 시선을 탐지하는 AI로는 현재 운전자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입술 모양 인식을 통해 노래의 제목을 말하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AI 기반 코파일럿 기술은 차량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센서와도 통합될 수 있다. 차량 방향 전환 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나오거나 보행자가 도로에 뛰어드는 상황을 미리 알려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차량 스스로의 주행을 지원하는것은 물론 다양한 센서와 HD 지도, 그리고 데이터 공유로 축적되는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숙련된 운전자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는 차량을 하나의 AI로 전환시키고자 하며, 이 기술들을 통해 자동차에 혁명을 가져옴과 동시에 수백만 명의 운전자들에게 보다 즐겁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소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편,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기반의 고성능 게이밍PC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수백만 대의 PC 및 맥(Mac)에 확대한다고도 발표했다.

이는 고성능 게이밍 하드웨어인  파스칼(Pascal)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GTX’ 등을 활용할 수 없을 경우에도 고사양 그래픽의 PC게임 경험을 간단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 게이머는 클라우드 상의 ‘지포스 GTX 1080’ 기반 시스템에 연결, 본인의 PC 및 맥 컴퓨터에서도 최신 엔비디아 ‘게임웍스’ 시각 기술로 렌더링된 게임을 HD 품질로 스트리밍 서비스 받을 수 있다.

▲ 새로운 ‘실드’를 공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와 함께 젠슨 황 CEO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반으로 태블릿 및 콘솔 등의 기기로 출시된 바 있는 ‘실드(SHIELD)’의 업데이트 버전 출시도 공식화했다.

새로운 ‘실드’는 4K HDR을 지원하며,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4K HDR 품질의 ‘아마존 비디오’ 지원 외에도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및 부두(VUDU) 등 다양한 미디어를 4K로 즐길 수 있다. ‘실드’ 상에서는 이번에 발표한 ‘지포스 나우’ 클라우드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스트림(GameStream) 성능 개선은 물론 새로운 안드로이드(Android) 게임도 다수 제공된다.

▲ 엔비디아 ‘스팟(SPOT)’을 공개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특히, 엔비디아는 ‘실드’를 AI 기반 스마트홈(Smart Home) 허브(Hub)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실드’는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핸즈 프리(Hands Free)를 지원하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도 함께 지원함으로써 허브 역할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이 밖에 젠슨 황 CEO는 ‘실드’의 스마트홈 도입 확대를 지원하는 AI 마이크 ‘스팟(SPOT)’도 함께 소개했다. 사용자는 ‘스팟’을 통해 집안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집이 하나의 AI가 되기를 바란다”며, “엔비디아는 자연스럽고 간단한 방법으로 집과 사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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