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등 미래형 NW, 2.6GHz 확장에도 6조 원…총 11조 원 공격적 투자 방침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뉴(New) ICT’ 패러다임 주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

11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개방·협력의 장(場)이 되는 ‘뉴 ICT’ 산업 생태계를 조성·육성하기 위해 5조 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 원 등 3년간 총 11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에서 ‘뉴 ICT’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한 신규 투자는 산업 간 융합·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투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진행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계획대로 ‘뉴 ICT’ 생태계 조성에 5조 원의 투자가 진행되면, 전후방 연관 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 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국제가전박람회(CES) 참관 기간 동안 삼성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CT기업의 부스를 방문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해당 기업들과 인공지능·자율주행·IoT 분야에서의 신기술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뉴 ICT 생태계’ 조성·발전 위해 5조 원 투자…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SK텔레콤은 ‘뉴 ICT’ 생태계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전면적 개방 시스템’으로 규정짓고, 투자와 지원을 통해 국내 ICT 생태계의 판을 키워 국가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분야, 스마트홈·에너지관리효율화 등 IoT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와 벤처 및 스타트업은 물론 경쟁사에게도 협력의 문호를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 SK텔레콤의 ‘뉴 ICT’ 생태계 조성 영역

SK텔레콤은 자사뿐만 아니라 SK주식회사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ICT 관계사의 역량 결집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주식회사C&C는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클라우드 분야 기술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모색 중이며, 향후 이를 활용해 ‘T맵(T map)’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자·스타트업 지원 확대…‘뉴 ICT’ 특화 생태계 육성

SK텔레콤은 국내 IoT 분야 생태계 확장을 위해 ‘IoT오픈하우스’를 운영키로 했다. ‘IoT오픈하우스’에서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게 IoT 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토털 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통신 인프라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 시설도 설립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 설립되는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페이스북과 노키아, 인텔등과 함께 협력하는 ‘TIP(Telco Infra Project)’ 차원에서 통신 인프라 분야 국내 스타트업의 발굴·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운영 중인 개발자 지원 채널인 ‘T 디벨로퍼스(developers)’를 확대해 기술 인프라 지원과 보안·위치기반서비스 등 개발 툴(API)의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의 아이디어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대학과 연계해 ‘뉴 ICT’ 생태계를 이끌어나갈 젊은 인재의 발굴·육성을 위한 대학생 인턴십 등 산·학 협력 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 ‘뉴 ICT’ 생태계 육성 방안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도 지속

SK텔레콤은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 분야와 2.6GHz 주파수 대역 구축에 2019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함으로써 네트워크 품질 우위를 공고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선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6GHz 투자를 통해 품질을 고도화하고, 유선통신 분야에서는 기가(giga) 인터넷과 UHD 커버리지를 확장하며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동시재생) 분산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글로벌 기술 표준화 및 선행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 5G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2020년에는 5G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거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내외 ICT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꿨던 ‘CDMA 신화’를 재현한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뉴 ICT’ 생태계 조성은 국가 경제적 과제

SK텔레콤 측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롭게 펼쳐질 ‘뉴 ICT’ 생태계에서는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날 것”이라며 “이러한 토양은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CES 2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또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경제 동력이듯, ‘뉴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오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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