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신규 디바이스 등장은 기존 디바이스 판매량 증가시킬 것”

▲ 표1. 2016년~2019년 전세계 디바이스 유형별 출하량 (단위: 백만 대, 출처: 가트너 2017년 1월)

[아이티데일리] 2017년 전 세계 모든 디바이스(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 및 모바일폰)의 총 출하량이 전년도와 비슷한 23억 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 Inc.)는 전 세계 디바이스 유형별 출하량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2016년 모바일폰, 태블릿과 PC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억 대가 사용된 것으로 추산된다. 가트너는 2018년까지 기존 디바이스의 출하량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올트라모바일과 모바일폰 출하량은 미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표 1 참고).

란지트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전 세계 디바이스 시장은 현재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폰 출하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시장에서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PC 시장 감소는 곧 바닥을 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란지트 아트왈 연구원은 “기존 디바이스 출하량 감소에 더해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정체기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과 함께 혁신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구입하거나 기존 디바이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들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나 가상개인비서(VPA), 웨어러블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디바이스에서 한층 더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PC 시장의 경우, 교체주기 따른 수혜를 입어 2018년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통적 PC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매력적인 가격대와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 제품군이 구매를 촉진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모바일 시장도 교체주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성숙 시장과 신흥 시장 간의 교체 수요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란지트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성숙시장과 달리 스마트폰을 여전히 주된 컴퓨팅 디바이스로 여기는 신흥시장에서는 더욱 정기적인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바이스 업체의 경우, 급성장하는 신규 디바이스 제품군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는 추세다. 란지트 아트왈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하드웨어 중심적 접근에서 보다 풍부한 부가가치 서비스적인 접근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라며 “서비스 기반 접근방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 위한 전문성이 부족한 하드웨어 제공업체들은 결국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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