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7년 전 세계 IT지출 전망 발표…“정치적 불확실성이 성장 저해”

[아이티데일리] 2017년 전 세계 IT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3조 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도 IT지출 성장률 추정치인 3%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1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7년 글로벌 IT지출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년대비 3.1% 증가한 81조 3천억 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 세계 부문별 IT 지출 전망 (단위: 십억 달러)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블록체인, 디지털 비즈니스, 인공지능(AI)과 같은 주요 기술들의 통합이 이뤄지면서 올해 IT지출 규모의 반등이 기대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이에 따라 2.7%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세계 시장에서 몇몇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이로 인해 IT분야 투자가 주춤해진 상황이다.

올해 전 세계 디바이스 지출 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5천 8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시장의 교체주기 도래, 프리미엄 울트라 모바일 제품의 보다 강력한 가격정책과 기능이 2018년까지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주요 컴퓨팅 디바이스로 사용하고 있고, 성숙시장과 비교해 더 정기적으로 제품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모바일폰 교체주기를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2017년 전 세계 IT서비스 시장은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비즈니스, 지능형 자동화, 서비스 최적화, 혁신 분야의 구매자 투자가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구매자들이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게 된 것이 고속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한국 부문별 IT 지출 전망 (단위: 백만 원)

존 데이빗 러브락(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올해 지출 규모 성장률의 상·하위 격차는 과거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환경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올해에는 여기에 더해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게 돼 개인이나 기업은 IT지출을 더 많이 늘리거나 IT지출을 줄이거나 보류하는 그룹으로 나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존 데이빗 러브락 가트너 부사장은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17년 전 세계 서버 시장은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분기 전망보다 3% 상향 조정된 수치로, 외부 컨트롤러 기반 스토리지 시장에서 예상되는 3% 감소를 상쇄하면서 올해 데이터센터 시스템 부문의 2.6% 성장을 이끄는데 충분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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