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매출 총 3,641억 달러 수준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긍정적 작용”

 
[아이티데일리] 2016년에 1.5% 성장을 기록했던 반도체 시장이 올해에는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 Inc.)는 2017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3,641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네시 라마무르티(Ganesh Ramamoorthy)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올 한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 보충과 범용(commodity) 메모리 및 ASSP(application specific standard products, 특정용도표준제품) 등 일부 특수 시장에서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라마무르티 부사장은 “2016년 2분기 말부터 반도체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으며,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올 한해 호전된 상황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트너에서 발표한 2017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은 기존의 전망 수치보다 141억 달러 상향 조정된 것으로, 이 가운데 메모리 시장이 100억 달러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네시 라마무르티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의 수급상황은 마진 회복을 위해 평균 판매가를 올리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ASSP와 소자 및 아날로그 반도체,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반도체 부품에 대한 평균 판매 가격 인상은 매출 성장을 주도한 또 다른 핵심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복합적 성장을 이뤄냈다면 2017년은 광범위하고 보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올해 주목해야 할 분야로 산업, 자동차 및 스토리지 시장을 꼽았다. 해당 분야는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은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IoT와 같은 새로운 분야의 반도체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네시 라마무르티 부사장은 “이러한 사실들은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의존해온 반도체 제품 관리자들이 이제는 IoT로부터 등장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분야와 산업, 그리고 스토리지와 자동차 시장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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