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액정 ‘툭툭’ 치면 1초 만에 ‘인증 끝’

▲ SK텔레콤이 스마트워치를 본인 인증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FIDO 인증을 획득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스마트워치를 본인 인증에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 글로벌 정보 인증 규격 FIDO(Fast IDentity Online) 협회로부터 국제 공인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스마트워치를 통한 본인 인증 기술’은 금융 거래나 특정 사이트 로그인 시 사용되는 보안USB나 OTP 기기 등의 인증 장치를 스마트워치로 대체하는 간편 기술이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나 앱에서 본인 인증을 요구할 때, 미리 등록한 스마트워치의 화면을 ‘툭툭’ 터치하는 것만으로 본인 확인을 대체할 수 있다.

이로써 별도의 보안 기기나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본인 인증이 가능해지며, 사내 망이나 인터넷 뱅킹과 같은 강력한 보안을 요구하는 사이트에서도 ID/패스워드를 보완하는 2차 인증 수단으로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스마트워치부터 서버까지 전 구간을 암호화하고, 스마트워치 분실 시에 원격으로 인증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탑재하는 등 보안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 기술을 자사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에 시범 적용해 기술완성도를 높여왔으며, B2B 시장에 적합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개발까지 완료해 향후 금융/포털/앱 및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고객들은 향후 해당 기술을 적용한 앱이나 서비스가 출시된 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생체인증용 서버, 클라이언트, 인증장치 기술과 함께 스마트워치용 서버기술을 인증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이번 스마트워치용 인증장치 기술까지 FIDO협회로부터 공인받음으로써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5개 FIDO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생체 인증에 이어 스마트워치를 통한 본인 인증 솔루션 기술을 추가 확보해, 이용 환경에 따라 인증 방식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인증 솔루션 대중화 및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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