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핀테크 사업 부문 분리…독립법인 카카오페이 대표로 류영준 부사장 내정

 
[아이티데일리]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Ant Financial Services Group, 이하 앤트파이낸셜)으로부터 ‘카카오페이(가칭)’에 대한 2억 달러(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의 모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4억5000만 이용자를 상대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바일 금융 혁신과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통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법인 ‘카카오페이’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2월 기준 카카오페이 서비스 가입자는 총 1,400만 명으로, 간편결제,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해 핀테크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비롯한 앤트파이낸셜과의 포괄적 협력으로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 세계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국내 온·오프 매장에서 결제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카카오페이로 연결된다.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쉽고 빠른 결제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져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물론, 앤트파이낸셜의 국제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의 편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앤트파이낸셜은 결제 뿐 아니라 택시 호출, 호텔 및 병원 예약, 영화 예매, 공과금 납부 등 생활 서비스를 비롯해 자산관리 등 각종 핀테크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앤트파이낸셜의 핀테크 역량과 노하우가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향후 카카오톡 4,800만 이용자들에게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글라스 피긴(Douglas Feagin)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대표는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 다양한 서비스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은 무척 중요한 시장”이라며, “카카오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금융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이 독립법인 카카오페이 대표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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