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글로벌·다양성 집중해 스타트업 지원 체계화 및 전문화

 
[아이티데일리] 구글 캠퍼스 서울(이하 캠퍼스 서울)이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성과 및 실적과 올해의 계획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구글 파트너사로 캠퍼스 서울에 입주해있는 글로벌 VC(Venture Capital) 파트너사 및 캠퍼스 서울과 함께 성장해온 스타트업 대표 6인이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성공사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한 해 동안 캠퍼스 서울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부모들의 창업을 돕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캠퍼스 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Campus Recruiting Day)’ 등을 포함해 190회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만1천200명 이상의 창업가가 프로그램 및 멘토링 세션에 참여했다.

특히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는 스타트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고 네트워킹을 도와주는 채용 행사로, 캠퍼스 서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이후 전 세계 구글 캠퍼스로 확장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직방, 하이퍼커넥트 등 99개 스타트업과 2천3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고, 참여한 스타트업의 40%가 채용에 성공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캠퍼스 서울은 ▲성장(Growth) ▲글로벌(Global) ▲다양성(Diversity)이라는 3가지 가치에 집중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및 글로벌 진출 지원에 한층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글의 전문성과 자원 활용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등을 통해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캠퍼스 서울에서 직접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Campus Residency)’을 새롭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입주사는 무료로 캠퍼스 서울 입주사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직원들의 멘토링 등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및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또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집중화된 지원에도 초점을 맞춘다. 국내외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이 분야별로 특화된 세션으로 제공되며,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의 집중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Campus Experts Summit)’도 진행된다.

▲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이 밖에도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있었던 엄마, 아빠의 창업을 돕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인 ‘캠퍼스 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 전 세계 구글 캠퍼스 입주사 공간 및 50여개 파트너사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패스포트’ 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캠퍼스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육성하고 더 나아가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지난 2015년에 캠퍼스 서울이 오픈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의 성공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개별 스타트업별로 맞춤화된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플랫폼, 기술, 마케팅 전략 등을 교육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구글의 파트너사로 캠퍼스 서울에 입주하고 있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500 스타트업(500 Startups Korea)’과 ‘스트롱 벤처스(Strong Ventures)’도 참여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500 스타트업은 2015년 한국 출범 이후 국내 스타트업 22곳에 45억 원 이상 투자해 왔으며, 올해에는 새로운 스타트업 15~20곳에 45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롱 벤처스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전자상거래, 게임, 핀테크 등 15개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 29곳에 약 45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에도 45억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배기홍 스트롱 벤처스 공동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디테일에 힘써야 한다”며, “올해는 VR, 소프트웨어, 비트코인, B2B 엔터프라이즈 등의 분야에 새롭게 집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 배기홍 스트롱 벤처스 공동 대표

한편, 지난 1년 9개월간 캠퍼스 서울과 함께 성장해 온 원티드, 핀다, 모인, 바이탈힌트 코리아(미식남녀), 그로잉맘, 프로파운드가 참석해 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캠퍼스 서울은 스타트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서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끈끈한 네트워킹이 있다는 점에서 단순 입주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캠퍼스 서울을 통해 성장하고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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