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요소는 AI가 제대로 번역하기 아직 어려워”

▲ 시스트란이 ‘인간 번역사와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 간 번역 대결’ 행사에 참여했다.

[아이티데일리]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대표 지 루카스, 이하 시스트란)은 국제통역번역협회(IITA)와 세종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인간 번역사와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 간 번역 대결’ 행사에 21일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력 5년 이상의 번역사 4명과 시스트란, 구글, 네이버 파파고 등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계번역솔루션 보유 업체가 참가했다. 문학, 비문학 2가지 지문을 한영-영한으로 번역할 수 있도록 총 4개의 지문이 주어졌고, 글자 수는 영한번역은 330단어 내외, 한영번역 750자 내외였다.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은 주로 정치·법률·경제 등의 분야에 우수한 성능을 보일 수 있으나, 번역 문장 중에는 푸석푸석이나 동글동글 등 문학적 요소들이 다수 포함돼 인공지능 기계번역 솔루션이 번역하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번역 대결은 당일 오후 2시에 시작됐으며, 인간 번역사에게는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총 50분이 주어졌다. 인공지능 기계번역은 문장을 입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번역이 완료됐으며, 곽중철 한국통번역사 협회장 등 번역전문가들이 한 시간에 걸쳐 번역 품질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617호에서 ‘AI와 자동번역의 발전 전망’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박미진 국제 통역번역협회 사무총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허명수 한국번역학회장, 김유석 시스트란 상무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번역의 발전 가능성 및 인간과의 협업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유석 시스트란 상무는 “시스트란은 올 상반기까지 약 90개 언어의 번역 엔진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인간 번역사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스트란은 하버드 NLP팀과 협력해 고성능 오픈소스 기반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시스템(OpenNM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NMT에 대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커뮤니티의 발전에 기여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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